한강에서 만나는 디자인의 즐거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 11-09-26 08:22본문
디자인이라고 해서 미술관이나 전시회, 책 등에서만 접하고 공부하는 것은 아니다. 생활공간, 자연과 어우러진 곳에도 숨어있는 것이 바로 디자인이다.
레포츠 활동, 때론 문화공연 등 다양한 여가생활을 즐기기 위해 사람들이 한강공원을 찾고 있다. 디자인을 콘셉트로 만나게 되는 한강공원은 어떤 모습일까? 선선한 가을바람 불어오는 한강공원에서 눈으로 보고, 직접 만져보며 오감으로 디자인을 체험해보자.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낮과 밤 다른 매력을 뿜어내는 세빛둥둥섬, 독특한 형상을 띈 자벌레, 친환경 안내사인물, 감성을 자극하는 무지개분수 등 한강공원이 디자인을 맘껏 공부할 수 있는 멋스러우면서도 유익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강공원에서는 건축디자인, 시각디자인, 감성디자인, 서비스디자인 등 다양한 디자인을 접할 수 있다. 국제적인 디자인 대상에서 수상한 안내사인물부터 한국과 중국이 공동 작업한 여의도 물빛무대까지 모두 한강공원에 자리 잡고 있다.
‘건축의 아름다움’을 만나다
한강공원을 거닐다 보면 신기하고도 멋스러운 건축물들이 종종 눈에 띈다. 숲속에 있을 법한 벌레형상을 띈 뚝섬 ‘전망문화콤플렉스(일명 자벌레)’, 진주 모양 같기도 하고 삶은 계란 반쪽 같기도 한 여의도 ‘물빛무대’, 한강의 물줄기를 연상케 하는 S라인을 뽐내는 ‘여의도 샛강 다리’ 등 건축, 토목의 아름다움이 한강공원에 한데 모여 있다.
뚝섬 ‘전망문화콤플렉스’의 디자인은 뚝섬유원지역과의 접근 편의성을 높이고, 거대하고 위압적인 청담대교 구조물을 순화시켜 조화될 수 있는 상징적인 조형물로 숲에 사는 자나방의 애벌레인 ‘자벌레’의 이미지를 구현시켰다. 아뜰리에 17 대표 권문성씨가 진행한 작업으로 가늘고 긴 원통형의 외관, 듬성듬성 자벌레의 무늬마냥 뚫려있는 유리창이 사실감을 한층 더한다. 자벌레는 한강공원에서 하나의 경관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여 드라마 촬영장 또는 영화촬영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세빛둥둥섬’은 해안건축 대표 김태만씨가 한 땀 한 땀 디자인한 작품으로 꽃, 꽃봉오리, 꽃씨의 모형으로 ‘꽃’을 형상화하여 삭막한 한강에 문화의 꽃을 피워 나간다는 디자인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세 개의 섬으로 이루어졌으며 가장 큰 1섬은 만개한 꽃의 형상으로 건물 외벽에는 LED조명이 부착되어 있어 밤낮 구분 없이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2섬은 1섬에 비해 동그란 구조로 꽃봉오리의 외형을 철 구조물로 표현했다. 3섬은 꽃씨의 콘셉트에 맞춰서 흙이나 땅과 같이 근원적인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나무느낌이 나는 소재를 선택하여 디자인했다.
‘여의도 샛강 다리’는 시골의 오솔길과 한강의 물줄기를 연상시키는 S자 곡선을 주요 콘셉트로 했으며, 전통한옥의 지붕 선을 고려한 전선 배치 등으로 신비감을 느끼게 하는 디자인이다. 교각은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모양으로 보여 생태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석탑 엔지니어링이 진행한 이 다리는 2011 국제 공공디자인 대상 토목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여의도 ‘물빛무대’는 소리와 빛을 담은 디자인 콘셉트로 한국과 중국의 디자이너(윤창기, 장샤오이)가 공동 작업한 작품이다. 물속에서 떠오르는 물방울을 형상화하여 높이 12m, 폭 24m의 반구공간으로 만들었다. 4조각의 회전 유리문이 좌우로 이동하며 다양한 공간연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무대 뒤로 흐르는 한강과 밤섬을 조망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공연장 외벽은 발광다이오드(LED)로 장식하여 낮에는 빛나는 햇빛에 반사되어 오색 찬란 빛을 뿜는 효과를 자아낸다. 물빛무대는 2009년 한국공간디자인 대상 특별상 수상했다.
‘공간’을 재조명하다
인테리어, 리모델링이 핫한 반응을 보일 때, 한강에서는 나들목을 재조명했다. 어두컴컴한 토끼굴에서 쾌적하고 즐거운 만남의 공간으로 꽃단장한 나들목을 소개한다.
콘크리트라고 다 같은 콘크리트 벽이 아니다. 과거 습기차고 어두컴컴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일조했던 시멘트벽이 노출콘크리트 시공과 디자인의 절묘한 조합으로 현대적이면서도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멋스러운 디자인으로 나들목의 디자인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디자인 개선 진행 중인 마포나들목(노출콘크리트 사용), 신사나들목(벽면에 입체적인 조형물 설치), 현석나들목(나무를 사용한 친환경적인 디자인) 등.
여의도 비행장, 한국 최초의 비행사 안창남을 여의도 나들목에서 다시금 떠올릴 수 있다. ‘여의도 비행장 역사의 터널’이라는 명칭의 나들목은 다양한 비행기 모형이 벽면에 이색적으로 부착되어 있어, 소중한 역사를 기록한 비행기 역사 전시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햇살이 쨍하게 내리쬐는 날에는 다리 밑으로 도망가는 게 상책이다. 회색의 코끼리 다리가 듬성듬성 있는 듯 했던 과거 교각하부는, 아기자기한 타일아트와 서울 10색으로 다양하게 꾸며져 시원하면서도 볼거리 가득한 곳으로 재탄생했다.
햇살이 내리쬐면 너도나도 모여드는 곳. 바로 다리 밑. 여의도 한강공원 원효대교 남단 교각에서는 각양각색의 타일 조각으로 꾸며진 모자이크 아트를 만나볼 수 있다. 타일 조각에 각기 다른 얼굴이 그려져 있다. 이내 웃음을 자아내는 유쾌한 디자인요소다.
또한, 서울 10색으로 모던하게 꾸며진 마포대교 교각하부(여의도한강공원)는 쉼터의 역할인 교각하부가 어린아이들과 가족들이 즐거워하는 소통의 장으로까지 확대되는데 일조하는 디자인 요소다.
‘시각적 아름다움’을 느끼다
화장실은 어디지? 유람선을 어느 방향으로 가야 탈수 있지? 등등 한강공원 내에서는 궁금한 게 많다. 이런 정보를 소리 없이 알려주는 그것. 바로 안내사인물이 한강에서는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있는 듯 없는 듯 픽토그램으로 알짜배기 정보를 알려주는 안내사인물. 그게 바로 한강공원 안내사인물이다. 자연과 하나 되는 색상으로 주변 환경과 조화되고, 생소하지만 자연스러운 재질. 그 진면목을 파헤쳐보자.
한강 안내사인물은 ‘자연 속의 자연물’이란 콘셉트로 한강의 자연경관을 방해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했다. 정보가 필요한 사람이 잘 볼 수 있으면서도 최대한 간결한 형태와 크기, 재료와 컬러 또한 천연 나무 느낌의 친환경 재료를 선택했다.
디자인을 담당한 메카조형그룹은 바닥재로 주로 사용하는 WPC(Wood Fiber Plastic Composite, 고밀도 합성 목재)를 안내사인물에 사용하였다. WPC는 내구성, 내수성, 재사용 등이 높아 수변공간에 적합한 재료로, 외관디자인 뿐만 아니라 ‘재료의 혁신’을 이뤄낸 디자인 산물이다.
또한 세계 3대 디자인상이라 불리는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공공 디자인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 외에도 공공환경 조형물 부분 우수디자인 선정, 시각디자인 부분 우수디자인 선정,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최우수상 수상, 국제공공디자인대상 Grand Prix 수상,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EXPO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을 선보이다
마음이 울적할 때, 크게 소리치고 싶을 때, 강변에서 단둘이 데이트를 원할 때 등 각양각색의 이유로 한강을 찾는 사람들. 바로 한강은 사람의 마음을 감성적으로 만들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산에 가면 소리치고 싶고, 강에 가면 발을 담그고 싶은 마음’ 그 누가 말리겠는가. 한강에 왔으면 ‘여의도 물빛광장’에서 너도나도 강물에 발 담그며 동심으로 돌아가는 감성을 자극해보자.
어둑어둑 땅거미가 질 무렵 한강에는 낭만의 밤이 찾아온다. 반포 ‘달빛무지개분수’야말로 사람들의 감성을 콕콕 자극하는 디자인 요소다. 오색찬란한 빛깔로 1번, 넘실넘실 춤의 향연으로 2번, 분수와 함께 작동되는 음악선율로 3번. 이 모든 것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감성 디자인을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한강공원 이제‘서비스를 디자인’하다
“필요한 건 세탁이지 세탁기가 아니잖아요”라는 말처럼 디자인 된 제품 또는 건축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사용하면서 이뤄지는 경험까지 고려해야 완벽한 디자인이라 칭할 수 있다.
한강공원 화장실은 남녀 비율이 동일하지 않다. 여자화장실이 많다. 바로 여성들을 위한 무형의 서비스를 가시화시켜 도출해 낸 산물이다. 유아들을 위한 공간, 파우더 룸 등으로도 사용되는 것이 바로 여자화장실이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시민의 휴식공간, 여가공간 한강공원 내 숨어있는 다양한 디자인 요소들을 찾아보는 것도 색다른 묘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윤기자
레포츠 활동, 때론 문화공연 등 다양한 여가생활을 즐기기 위해 사람들이 한강공원을 찾고 있다. 디자인을 콘셉트로 만나게 되는 한강공원은 어떤 모습일까? 선선한 가을바람 불어오는 한강공원에서 눈으로 보고, 직접 만져보며 오감으로 디자인을 체험해보자.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낮과 밤 다른 매력을 뿜어내는 세빛둥둥섬, 독특한 형상을 띈 자벌레, 친환경 안내사인물, 감성을 자극하는 무지개분수 등 한강공원이 디자인을 맘껏 공부할 수 있는 멋스러우면서도 유익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강공원에서는 건축디자인, 시각디자인, 감성디자인, 서비스디자인 등 다양한 디자인을 접할 수 있다. 국제적인 디자인 대상에서 수상한 안내사인물부터 한국과 중국이 공동 작업한 여의도 물빛무대까지 모두 한강공원에 자리 잡고 있다.
‘건축의 아름다움’을 만나다
한강공원을 거닐다 보면 신기하고도 멋스러운 건축물들이 종종 눈에 띈다. 숲속에 있을 법한 벌레형상을 띈 뚝섬 ‘전망문화콤플렉스(일명 자벌레)’, 진주 모양 같기도 하고 삶은 계란 반쪽 같기도 한 여의도 ‘물빛무대’, 한강의 물줄기를 연상케 하는 S라인을 뽐내는 ‘여의도 샛강 다리’ 등 건축, 토목의 아름다움이 한강공원에 한데 모여 있다.
뚝섬 ‘전망문화콤플렉스’의 디자인은 뚝섬유원지역과의 접근 편의성을 높이고, 거대하고 위압적인 청담대교 구조물을 순화시켜 조화될 수 있는 상징적인 조형물로 숲에 사는 자나방의 애벌레인 ‘자벌레’의 이미지를 구현시켰다. 아뜰리에 17 대표 권문성씨가 진행한 작업으로 가늘고 긴 원통형의 외관, 듬성듬성 자벌레의 무늬마냥 뚫려있는 유리창이 사실감을 한층 더한다. 자벌레는 한강공원에서 하나의 경관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여 드라마 촬영장 또는 영화촬영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세빛둥둥섬’은 해안건축 대표 김태만씨가 한 땀 한 땀 디자인한 작품으로 꽃, 꽃봉오리, 꽃씨의 모형으로 ‘꽃’을 형상화하여 삭막한 한강에 문화의 꽃을 피워 나간다는 디자인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세 개의 섬으로 이루어졌으며 가장 큰 1섬은 만개한 꽃의 형상으로 건물 외벽에는 LED조명이 부착되어 있어 밤낮 구분 없이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2섬은 1섬에 비해 동그란 구조로 꽃봉오리의 외형을 철 구조물로 표현했다. 3섬은 꽃씨의 콘셉트에 맞춰서 흙이나 땅과 같이 근원적인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나무느낌이 나는 소재를 선택하여 디자인했다.
‘여의도 샛강 다리’는 시골의 오솔길과 한강의 물줄기를 연상시키는 S자 곡선을 주요 콘셉트로 했으며, 전통한옥의 지붕 선을 고려한 전선 배치 등으로 신비감을 느끼게 하는 디자인이다. 교각은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모양으로 보여 생태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석탑 엔지니어링이 진행한 이 다리는 2011 국제 공공디자인 대상 토목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여의도 ‘물빛무대’는 소리와 빛을 담은 디자인 콘셉트로 한국과 중국의 디자이너(윤창기, 장샤오이)가 공동 작업한 작품이다. 물속에서 떠오르는 물방울을 형상화하여 높이 12m, 폭 24m의 반구공간으로 만들었다. 4조각의 회전 유리문이 좌우로 이동하며 다양한 공간연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무대 뒤로 흐르는 한강과 밤섬을 조망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공연장 외벽은 발광다이오드(LED)로 장식하여 낮에는 빛나는 햇빛에 반사되어 오색 찬란 빛을 뿜는 효과를 자아낸다. 물빛무대는 2009년 한국공간디자인 대상 특별상 수상했다.
‘공간’을 재조명하다
인테리어, 리모델링이 핫한 반응을 보일 때, 한강에서는 나들목을 재조명했다. 어두컴컴한 토끼굴에서 쾌적하고 즐거운 만남의 공간으로 꽃단장한 나들목을 소개한다.
콘크리트라고 다 같은 콘크리트 벽이 아니다. 과거 습기차고 어두컴컴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일조했던 시멘트벽이 노출콘크리트 시공과 디자인의 절묘한 조합으로 현대적이면서도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멋스러운 디자인으로 나들목의 디자인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디자인 개선 진행 중인 마포나들목(노출콘크리트 사용), 신사나들목(벽면에 입체적인 조형물 설치), 현석나들목(나무를 사용한 친환경적인 디자인) 등.
여의도 비행장, 한국 최초의 비행사 안창남을 여의도 나들목에서 다시금 떠올릴 수 있다. ‘여의도 비행장 역사의 터널’이라는 명칭의 나들목은 다양한 비행기 모형이 벽면에 이색적으로 부착되어 있어, 소중한 역사를 기록한 비행기 역사 전시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햇살이 쨍하게 내리쬐는 날에는 다리 밑으로 도망가는 게 상책이다. 회색의 코끼리 다리가 듬성듬성 있는 듯 했던 과거 교각하부는, 아기자기한 타일아트와 서울 10색으로 다양하게 꾸며져 시원하면서도 볼거리 가득한 곳으로 재탄생했다.
햇살이 내리쬐면 너도나도 모여드는 곳. 바로 다리 밑. 여의도 한강공원 원효대교 남단 교각에서는 각양각색의 타일 조각으로 꾸며진 모자이크 아트를 만나볼 수 있다. 타일 조각에 각기 다른 얼굴이 그려져 있다. 이내 웃음을 자아내는 유쾌한 디자인요소다.
또한, 서울 10색으로 모던하게 꾸며진 마포대교 교각하부(여의도한강공원)는 쉼터의 역할인 교각하부가 어린아이들과 가족들이 즐거워하는 소통의 장으로까지 확대되는데 일조하는 디자인 요소다.
‘시각적 아름다움’을 느끼다
화장실은 어디지? 유람선을 어느 방향으로 가야 탈수 있지? 등등 한강공원 내에서는 궁금한 게 많다. 이런 정보를 소리 없이 알려주는 그것. 바로 안내사인물이 한강에서는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있는 듯 없는 듯 픽토그램으로 알짜배기 정보를 알려주는 안내사인물. 그게 바로 한강공원 안내사인물이다. 자연과 하나 되는 색상으로 주변 환경과 조화되고, 생소하지만 자연스러운 재질. 그 진면목을 파헤쳐보자.
한강 안내사인물은 ‘자연 속의 자연물’이란 콘셉트로 한강의 자연경관을 방해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했다. 정보가 필요한 사람이 잘 볼 수 있으면서도 최대한 간결한 형태와 크기, 재료와 컬러 또한 천연 나무 느낌의 친환경 재료를 선택했다.
디자인을 담당한 메카조형그룹은 바닥재로 주로 사용하는 WPC(Wood Fiber Plastic Composite, 고밀도 합성 목재)를 안내사인물에 사용하였다. WPC는 내구성, 내수성, 재사용 등이 높아 수변공간에 적합한 재료로, 외관디자인 뿐만 아니라 ‘재료의 혁신’을 이뤄낸 디자인 산물이다.
또한 세계 3대 디자인상이라 불리는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공공 디자인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 외에도 공공환경 조형물 부분 우수디자인 선정, 시각디자인 부분 우수디자인 선정,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최우수상 수상, 국제공공디자인대상 Grand Prix 수상,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EXPO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을 선보이다
마음이 울적할 때, 크게 소리치고 싶을 때, 강변에서 단둘이 데이트를 원할 때 등 각양각색의 이유로 한강을 찾는 사람들. 바로 한강은 사람의 마음을 감성적으로 만들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산에 가면 소리치고 싶고, 강에 가면 발을 담그고 싶은 마음’ 그 누가 말리겠는가. 한강에 왔으면 ‘여의도 물빛광장’에서 너도나도 강물에 발 담그며 동심으로 돌아가는 감성을 자극해보자.
어둑어둑 땅거미가 질 무렵 한강에는 낭만의 밤이 찾아온다. 반포 ‘달빛무지개분수’야말로 사람들의 감성을 콕콕 자극하는 디자인 요소다. 오색찬란한 빛깔로 1번, 넘실넘실 춤의 향연으로 2번, 분수와 함께 작동되는 음악선율로 3번. 이 모든 것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감성 디자인을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한강공원 이제‘서비스를 디자인’하다
“필요한 건 세탁이지 세탁기가 아니잖아요”라는 말처럼 디자인 된 제품 또는 건축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사용하면서 이뤄지는 경험까지 고려해야 완벽한 디자인이라 칭할 수 있다.
한강공원 화장실은 남녀 비율이 동일하지 않다. 여자화장실이 많다. 바로 여성들을 위한 무형의 서비스를 가시화시켜 도출해 낸 산물이다. 유아들을 위한 공간, 파우더 룸 등으로도 사용되는 것이 바로 여자화장실이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시민의 휴식공간, 여가공간 한강공원 내 숨어있는 다양한 디자인 요소들을 찾아보는 것도 색다른 묘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