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어린이날,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리모델링 완공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 10-05-04 11:55본문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우시언, www.sisul.or.kr)은 서울 어린이대공원 재조성 3단계 사업인 동물원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하고, 5월 5일(수) 어린이날에 개장한다.
리모델링 이전의 맹수마을은 동물사 건물과 바닥 등이 콘크리트 구조로 서식환경이 친환경적이지 못했다.
특히 이동동선과 관람동선이 구분되지 않아 불편하고 건호(乾湖 · 동물탈출 대비 안전공간) 때문에 멀리서만 관람할 수밖에 없는 것이 단점이었다.
초식동물 서식공간 또한 시설이 낡고 울타리가 높아 주관람층인 유아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고 전시동물수도 적은데다 초식동물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전시방식이라서 아쉬웠다.
이에 따라 2007년부터 시작된 어린이대공원 재조성공사의 마무리단계로 올해엔 총 33억원을 투입, 어린이들이 가장 즐겨찾는 동물사인 맹수마을과 초식동물마을을 전면 리모델링하게 됐다.
우선 이동동선과 관람동선을 구분하여 관람의 편의성을 높였다. 맹수마을의 경우 대형 유리관람벽을 설치하고 또 연못, 폭포를 조성하는 등 가능한 한 자연 서식환경과 같이 만듦으로써 가까이서 실감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동물사별로 주제에 맞도록 전시동물도 교체된다. 특히 5월 중순부터 활동성이 강해 관람객들을 즐겁게 할 수 있는 퓨마, 검은등자칼, 서발, 아프리카사냥개, 갈기늑대 등 5종(13마리)의 동물을 새로 전시할 예정이다. 서발, 아프리카사냥개, 갈기늑대는 그간 국내 동물원에선 전시하지 않았던 귀한 맹수로 어린이대공원에서만 볼 수 있게 됐다.
맹수마을엔 국내 동물원 최초로 신재생 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설비도 설치했다.
지난 2월 5일 서울시설공단과 ‘저탄소 녹색성장 기반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LG전자가 식물원과 맹수마을내 코끼리사를 위해 15kw용량의 설비를 무상기증 한 것.
공단은 금년 중 30kw의 설비를 추가할 계획인데, 이 사업이 완료되면 맹수마을에서 소비하는 전기에너지는 100% 자급자족하게 된다.
<친환경 서식공간, “국내 첫 유리관람벽 통해 실감나는 맹수관람” 자랑거리>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친환경적인 서식공간, 가까이서 입체적으로 맹수들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리모델링된 맹수마을의 자랑거리이다. 맹수사로선 국내 최초로 사자, 호랑이 등을 눈앞에서 실감나게 구경할 수 있는 대형 유리관람벽이 설치됐기 때문이다.
사자, 호랑이 우리의 유리관람벽에는 먹이투입구를 마련, 먹이를 먹는 모습을 좀 더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게 했다. 또 밧줄을 관통시켜 맹수와 관람객이 줄다리기를 할 수 있는 등 동물과의 교감도 강화했다.
유리관람벽은 외국사례를 충분히 연구해 만든, 3중강화 안전유리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는 전혀 없다.
사자 우리에는 특별한 장치가 있다. 유리관람벽 바로 앞 인공바위에 히터를 설치한 것.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 사자를 관람객 앞으로 좀 더 가까이 오게 만든 아이디어이다.
먹이를 주는 방식도 재미있다. 먹이를 공중에 매달아 맹수들이 직접 도약해야만 먹을 수 있어 동물행동의 풍부화를 유도하고 이색적인 볼거리도 제공한다.
방사장 안쪽 유리통로와 연결되는 2층 관람데크로 올라가면 동물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방사장내엔 폭포 및 계류를 만들고 나무를 심어 최대한 원서식지와 비슷하도록 꾸몄다.
초식동물마을 또한 리모델링을 통해 관람동선을 입체화했다. 시야를 가리던 플라스틱 울타리를 제거하고 근접관람이 가능한 데크형 관람대로 바꾼 것.
방사장내에는 동물별 특성에 맞는 놀이목을 설치하고 인공절벽과 계류를 조성하는 등 동물들의 활발한 활동을 유도하고, 다양한 동물모형 포토존과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이와 함께 그간 맹수마을과 꼬마동물마을에 있던 얼룩말 등 3종(7마리)를 재단장된 초식동물마을로 옮겨 테마성을 강화했다.
맹수마을에서도 선호도가 낮고 전시 컨셉에 어울리지 않던 불곰 등 4종(10마리)을 내보내고 퓨마 등 5종(13마리)을 새로 입주시킨다.
공단은 이번 동물원 리모델링을 계기로 텍스트 위주인 동물설명판을 생생한 일러스트와 센서를 부착한 미디어형태 등 감성적, 체험형 콘텐츠로 개선하고 동물원 곳곳에 사파리·동물모형 포토존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동물박제·골격전시 등 교육, 전시 콘텐츠와 함께 맹수마을의 경우 센서를 누르면 그 동물의 울음소리와 수명 등 기본정보가 나오는 멀티미디어형 동물설명판도 만들었다.
또 그림 그리는 코끼리, 사자, 표범모형 등 다양한 포토존으로 교육적 측면과 흥미요소를 조화시켰다.
<5. 5 관람객 붐벼... 대중교통 이용하거나 어린이 날 이후 분산관람 부탁>
한편 박승오 어린이대공원사업단장은 “어린이대공원은 매년 어린이날에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데 특히 올해는 동물원 리모델링으로 관람객이 더 늘 것”이라고 전망하고 “안전요원을 집중 배치하고 임시 화장실과 매점 설치, 구급차 대기 등 편의·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이지만, 어린이 날 나들이 땐 무엇보다도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정문-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후문-5호선 아차산역)을 이용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황보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