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공원 등 서울 7개 공원에서 펼쳐지는 설 전통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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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1-01-30 20:38본문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민족최대 명절인 설, 아이들과 함께 집 가까운 공원을 방문해 다양한 전시와 풍물, 문화공연과 설맞이 전통놀이 체험을 해보자.
서울시는 남산공원, 서울숲, 북서울꿈의숲, 월드컵공원, 응봉공원, 어린이대공원, 서울대공원 등 주요 7개 공원에 다양한 설맞이 민속놀이 체험과 공원 내 행사, 공연, 전시 등을 2월 한 달 동안 시민들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월드컵공원, 서울대공원, 북서울꿈의숲 등 집 가까운 7개 공원에서 설맞이 행사 체험
설 연휴기간 서울시내 7개 공원에서는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 팽이치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으며, 공원마다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월드컵 공원에서는 평화의공원 연못휴게소 앞 장승마당 주변에서 투호, 제기차기, 팽이치기, 윷놀이 등 ‘설맞이 민속놀이’가 진행되며, 윷놀이의 경우 대형 윷도 준비되어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맛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장승에 새끼줄을 연결하여 공원에 방문하는 시민들이 새해소원을 적어 매달 수 있는 ‘소원지 쓰기’ 행사도 진행하니 올 한해의 가장 중요한 소원을 하나씩 고이 적어 참여해 보는 것도 좋겠다.
서울대공원에서는 민속놀이 체험뿐만 아니라 전통 떡메치기와 인절미 나눔 행사가 동물원내 광장일대에서 펼쳐지며, 전통의상 체험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서울 대공원을 탈출하여 전국민적 관심을 받은 말레이곰 꼬마에게 행복 메시지를 전하는 ‘말레이곰 행복기원’ 행사도 열린다.
북서울꿈의 숲에선 어린이를 위한 미술전시, 사물광대 공연, 민화전시 등 마련
우선 북서울꿈의숲 상상톡톡미술관에서는 어린이 전용미술관 개관기념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열린 ‘동동숲으로의 여행’ 전시가 어린이들의 방학을 맞아 2월 13일까지 특별 연장한다. 도시 속 어린이들이 미술을 통해 자연과 교감할 수 있어 높은 호응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자녀와 함께 들러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동동숲으로의 여행’은 서울시가 주최하고 세종문화회관이 주관해 만든 어린이 전용미술관 상상톡톡 미술관의 첫 전시이다. 미술관에 스며든 자연을 16명의 작가가 디지털 매체와 신기한 조형언어로 풀어낸 이번 전시는 자연과 멀어진 도시속 어린이들이 자신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과 정서적으로 교감하게 만들어준다. 관람료는 5000원이며 관람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6시까지이며, 2월 2일과 3일 월요일은 휴무다.
북서울꿈의숲 내 꿈의숲아트센터에서는 신년맞이 특별공연인 사물광대의 ‘떼이루’ 공연이 2월 3일 오후 3시에 퍼포먼스 홀에서 펼쳐지고, 17일 오후 6시에는 산딸아물딸아의 정월대보름 특별공연 ‘신명맞이’가 야외 수변무대에서 펼쳐진다. ‘떼이루’ 공연의 티켓가격은 1만원이고 ‘신명맞이’ 공연은 무료이다. 고유의 전통 명절을 맞아 우리음악을 관람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흥겨운 시간을 마련해 줄 것이다.(공연문의 : 2289-5401~9)
김덕수 사물놀이의 첫 번째 공식 제자이자 전 세계를 돌며 우리가락을 널리 알리고 있는 사물광대가 희망찬 새해를 바라는 마음으로 설날 당일 길놀이를 시작으로 어깨가 절로 들썩이게 되는 흥겨운 우리가락과 민요를 들려준다. 특히 비보이와의 협동공연도 준비되어있어 우리가락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이번 공연의 제목인 ‘떼이루’는 ‘모여라’라는 뜻의 신라시대 방언으로 설날 흥겨운 자리에 많은 시민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여성만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사물놀이패인 산딸아물딸아는 정월대보름인 17일 비나리, 판굿, 길놀이 등 정월대보름 맞이 특별공연인 ‘신명맞이’ 공연을 갖는다. 팀 이름인 ‘산딸아물딸아’는 좋은산 좋은 물에서 풍물을 치는 딸들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환히 빛나는 대보름 달빛 아래 야외무대에서 우리가락을 들으며 흥겨운 시간을 가져보자.
북서울꿈의숲 내 드림갤러리에서는 새해를 맞아 지난 1월 18일부터 2월 20일까지 새해 행복을 염원하는 ‘행복을 그리는 그림-민화’(부제:민화의 재발견)展이 열린다. 민화의 새로운 변신을 엿볼 수 있는 독특한 소재와 다양한 시선의 민화를 만나볼 수 있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평일에는 10시~18시 주말에는 10시~19시까지 운영한다.(전시문의 : 2289-5401~9)
예전 우리 조상들은 새해를 맞이하면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염원하기 위해 민화를 선물하는 풍속이 있었다. 이번 ‘행복을 그리는 그림-민화’展은 새해를 맞이하여 가족의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는 전시회이다. 또한 전통과 현대를 잇는 민화의 새로운 변신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5명의 작가가 선보이는 독특한 소재와 다양한 시선의 민화를 만나볼 수 있다.
생태통로 체험, 공예체험, 생태관찰체험교실 등 다양한 공원프로그램 가득
도로개통으로 30년간 단절되었다가 지난 11월말 새롭게 생태통로가 연결된 신정3동 718-5일대 계남공원에서는 생태통로를 주제로 한 체험프로그램을 2월부터 새롭게 운영한다.
계남산이 단절되게 된 역사적, 문화적 상황에서부터 생태통로를 조성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들, 생태통로를 어떻게 조성하는 것인지, 생태통로를 통해 이동할 수 있는 생물종 등에 대해 현장에서 체험 위주로 진행된다.
계남공원 생태통로는 지금까지 서울시에서 조성한 생태통로 중 가장 생태적으로 복원된 곳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생태통로 상부에는 팥배나무, 산수유 등 야생동물이 좋아하는 먹이식물을 식재하고 돌무더기·장작더미 등을 활용한 소규모 생물서식공간(Bio-top)도 함께 조성해 야생동물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통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복원하였다.
프로그램은 월 4회(1,3주 수, 2,4주 토) 진행되며 관련 전문가와 함께 생태통로 체험과 산행을 포함해 2시간 가량 체험학습이 진행된다. 별도로 산을 깨끗하게 하는 활동에 참여할 경우 2시간의 자원봉사시간도 부여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말까지 연중 진행될 예정이다. 오시는 곳은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 1번 출구에서 6657, 6716, 6614 이용해 정랑고개 정류장에서 내리면 곧바로 현장이다. 문의 및 전화예약(2620-3589~91)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공원에서는 커뮤니티센터 강좌로 숲속편지, 자투리 열린공방 프로그램이 상설 운영되고, 압화, 세밀화공예 등 다양한 공예를 체험하는 초록공방과 동화나무교실이 방학을 맞이한 어린이를 위해 마련된다.
생태체험프로그램으로 유명한 강동구 길동 길동생태공원에서는 생태학교·관찰체험교실을 통해 다양한 대상과 더불어 자연을 배우는 생태학교가 13회, 평일 요일별로 다른 테마로 생태공원의 깊숙한 속살까지 살펴보며 공원의 계절을 느낄 수 있는 4종류의 관찰체험교실이 13회 운영된다.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는 유아자연체험, 자연놀이, 토요가족체험 등 체험프로그램과 나무로 만들기, 억새와 볏짚으로 소품 만들기, 황토이야기, 한지체험 등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남산공원에서는 남산전시관에서 실내원예에 대해 배우는 시민녹화교실, 겨울숲에 대해 배우는 겨울숲속여행, 장충자락 역사탐방, 남산 겨울 자연학교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종로구 혜화동 낙산공원에서도 낙산공원을 탐방하면서 역사와 문화를 해설하는 낙산역사탐방교실이 진행된다.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는 꿈의숲교실, 꿈의숲탐험, 시민녹화교실이 진행되며, 어린이미술관과 아트센터 등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도봉산역에 위치한 서울창포원에서는 새관찰, 공원의 겨울을 관찰하는 창포원은 내친구, 생태교실, 시민녹화교실이 진행된다.
공원의 야외 스케이트장, 썰매장 찾아 설 연휴를 건강하게 즐기기
긴 설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공원의 야외 스케이트장이나 썰매장을 찾아보는 것도 연휴를 즐기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북서울꿈의숲, 월드컵공원, 어린이대공원, 뚝섬한강공원 등에 설치되어 있는 야외 눈놀이 동산과 얼음 썰매장 등에서 조금은 춥지만 가족과 함께 저렴한 비용으로 단란한 한 때를 보낼 수 있다.
북서울꿈의숲 문화광장 내 볼플라자에는 야외 눈놀이동산과 얼음썰매장을 조성해 2월 13일(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각각 1,000원 (1시간 기준)이며, 썰매 등 장비대여료도 각각 1,000원이다. (설연휴 정상운영, 문의전화: 986-6304)
월드컵공원내 평화광장에 조성된 스케이트장과 썰매장은 2월13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스케이트장은 1,800㎡, 썰매장은 540㎡ 규모이며, 이용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스케이트장과 썰매장 주변에는 휴게소·물품보관소 등 부대시설도 설치됐다. 입장료는 각각 1,000원 (1시간 기준)이며, 썰매 등 장비대여료도 각각 1,000원이다. (설연휴 정상운영, 문의전화: 308-7442)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정문옆 환경연못에서 자연결빙 썰매장을 2월6일 까지 10시~17시에 운영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자연결빙으로 날씨에 따라 운영여부가 탄력적으로 결정된다.(문의전화: 450-9311)
보라매공원에서 자연체험장내 논에 물을 자연결빙시켜 운영하는 얼음썰매장도 2월말까지 운영하게 되었다. 공원에서 자체 제작한 50여개의 썰매장비를 공원 내 편의점에서 무료로 빌려주고 있으며 공원이용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단, 장비를 빌릴 때는 보증금 천원을 내면 장비 반납시 환불해준다. 전화문의(2181-1195, 담당:이진휘)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설 연휴를 맞아 서울에서 계시는 동안에는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과 공연, 체험프로그램 등을 서울 곳곳의 공원에서 가족들과 함께 즐기시는 행복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보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