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약방 오세요! 무더위 쉼터로 한 달간 무료개방, 궁중 보양음료 무료로 맛본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 24-07-13 09:50 댓글 0본문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이명선)는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한 달간 매주 수~일요일에 창덕궁을 찾는 관람객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쉼터’로 창덕궁 약방을 개방한다.
* 약방 실내개방: 7.17.(수) ~ 8.18(일), 매주 수~일요일, 11:00 ~ 17:00
약방은 궁궐 안에 있는 의료기관으로 내의원이라고도 불리었으며, 의료행정기관인 전의감, 서민치료를 담당했던 혜민서와 함께 조선의 대표적인 의료 기관이다. 창덕궁 궐내각사 권역에 위치한 약방은 복원이 완료된 2005년부터 특별전시와 각종 행사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 동의보감: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전문 의학 서적으로, 허준(1539~1615)이 내의원 의관 및 의학 지식에 조예가 있는 유학자들과 함께 편찬, 1613년 내의원에서 목활자로 간행됨
개방기간 동안 약방을 찾는 관람객들은 ▲ 약탕 조제도구 등 재현품 전시관람(7.17.~8.18.), ▲ 약향주머니 만들기 체험(매주 금·토요일 50명 선착순)과 함께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 내의원에서 올린 청량음료 제호탕과 오미자 시음(매일 약 100잔, 오후 1시부터 재료 소진 시까지) 등의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다.
무료로 제공되는 제호탕은 더위와 열을 식히고 갈증을 해소하여 주는 음료로, 여러 문헌기록에 따르면 단옷날 궁중 내의원에서 제호탕을 만들어 올리면 임금이 기로소에 하사하였다.
또한, 온열질환을 해소하는 탕제(탕약)의 재료로 활용되었던 오미자는 기호 식품으로 선호도가 높았으며, 조선왕조실록에는 성종이 온열질환을 앓을 때 오미자탕(五味子湯)을 처방받았다고 기록되어 있고, 영조가 평소 오미자차를 즐겨 마셨다는 기록도 있다.
* 제호탕(醍醐湯) : 오매육(烏梅肉)·사인(砂仁)·백단향(白檀香)·초과(草果) 등을 곱게 가루로 만들어 꿀에 버무려 끓였다가 냉수에 타서 먹는 한방 청량음료
* 기로소(耆老所) : 2품 이상 고령의 문관들을 예우하기 위하여 설치한 기구
약방 내부입장은 창덕궁 관람객이면 누구나 무료(단, 창덕궁 입장료 별도)로 이용할 수 있으며, 더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 누리집(https://royal.khs.go.kr/cdg)을 확인하거나 전화(☎02-3668-2300)로 문의하면 된다.
아울러, 행사 기간에 약방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람객은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에서 기증한 ‘동의보감 다국어 핸드북(소책자)’을 받을 수 있다.김판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