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에서 공수된 돌, 호주 ‘우정의 벽’에 설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 20-01-08 21:48본문
6.25전쟁당시 가평전투에 참가해 혈맹을 맺은 호주, 호바트 시내에 있는 우정의 벽(International Wall Of Friendship)에 가평군 돌로 제작 기증한 ‘대한민국 패’가 설치돼 양국간의 우호증진과 가평군 홍보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패는 지난해 말 일본 패 하단에서 옆으로 나란히 재부착되면서 한인과 일본계 호주인들간, 우정에 대한 문제야기 요인과 방문객들의 불만을 해소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우정의 벽에는 35년전인 1984년부터, 각국 단체가 그 나라 패부착을 신청하여 부착하는 것으로 대한민국 패는 지난 2015년 11월‘태즈메이니아 한인봉사연합회(이하 한인회)’가 나서 설치하는 등 현재 총 72개가 부착되도록 조성되어 있다.
한인회는 상기목적을 위해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조국사랑 독도사랑 호주연합회, 클린업 운동의 진우회, 대한 체육회, 상공인 연합회, 재향 군인회 등 모두 7개 단체 연합회로 구성되어 있다.
대한민국 패는 가평군 돌을 공수해 한인회에서 디자인 했다. 정면 태극기를 중심으로 자랑스런 한글이 상부에 깊이 새겨졌으며, 정면 좌측에는 문화유산인 첨성대, 우측에는 당당한 거북선의 위용을 넣었다.
또 우측 하단에는 돌을 기증한 ‘대한민국 가평군’ 문구를 새겨 넣어 호주군 가평전투 참전 용사들을 기억하며 가평군민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15년 당시 패부착 행사에는 한인회 초청으로 김성기 군수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호주군 가평전투 희생과 영광을 찬양하는 등 친선과 우의를 다졌다.
당시 행사에서 김 군수는 “우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피를 흘리며 지켜준 것에 대해 가평군민들의 조그마한 보답이자 보훈사업을 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이고 의무”라며“가평 석으로 만든 패는 한국전에서 희생한 호주군에 대한 국가보훈뿐만 아니라 가평을 홍보하고 혈맹으로 맺어진 양국 국민들을 잇는 가교구실을 할 것”이라는 말을 전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김 군수는 오는 13일부터 호주 태즈매니아 호주군 한국전 참전비 및 독도공원 표지석(가평석) 제막식 초청행사에도 참석해 우의를 다지며 교류확대 및 공동발전을 도모하게 된다.
가평군은 수년전부터 태즈메이니아를 비롯해 시드니, 브리스베인, 멜번, 뉴질랜드, 캐나다 등 전세계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감동과 보은활동의 일환으로 참전비 지원사업을 묵묵히 전개해 오고 있다.
호주에는 지난 1996년 수도 캔버라 전쟁 기념관을 시작으로 시드니 무어 파크, 퀸즐랜드 골드코스트와 타스메니아 호바트시 등 4곳에 한국전 참전비 건립에 사용될 가평석을 지원해 왔다.
호주는 6·25전쟁 때 1만7천여 명의 병력을 파견했으며 호주군이 가장 격렬하게 싸운 '가평전투'에서 32명이 사망하고 59명이 부상을 입었다.
호주는 매년 4월 25일 안작 데이를 '가평의 날'로 지정하고 이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호주는 가평전투에 참전한 왕립호주연대 3대대를 '가평대대'로 칭하고 있으며 가평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시드니 한 도로를 '가평 스트리트'라 명명하고 있다. 이홍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