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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점모시나비’ 부활의 날개를 활짝 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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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2-06-0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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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지방환경청은 기후변화와 서식환경 악화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멸종위기야생동물 Ⅱ급 붉은점모시나비 복원을 위해 오는 6월7일 11시 삼척시 하장면 서식지에 붉은점모시나비 20쌍을 방사한다고 밝혔다.

붉은점모시나비는 IUCN 적색목록집과 CITES에 등록된 세계적인 멸종위기 곤충으로, 날개에 원형의 붉은색 무늬가 있어 태양의 신을 지칭하는 Apollo butterfly 라는 영명이 붙어있는 가장 아름다운 나비 중 한 종류다. 이번에 방사하는 나비는 서식지외보전기관인 (사)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에서 인공 증식한 개체로 ‘11년에 국내 최초로 10쌍을 방사한데 이은 2차 방사로 총 20쌍 40마리를 방사하게 된다.

※ (사)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소장 이강운)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06년 삼척지역에서 포획한 붉은점모시나비 2쌍을 이용하여 생활사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를 통해 대량 증식하는데 성공

붉은점모시나비는 기후변화에 민감한 한지성 곤충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해 올해는 과거에 비해 출현시기가 15일 정도 빨라졌으며, 종 특성상 성충이 되는 시기가 많이 달라 암·수간 짝짓기 기회 부족 등으로 인해 멸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붉은점모시나비는 알로 월동하여 1월 초순에 부화하며, 연구결과에 의하면 알은 영하 27도까지도 견뎌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벌레는 먹이식물인 기린초 등의 식물 잎을 뜯어먹고 성장하고, 성충은 엉겅퀴, 쥐오줌풀 등의 꿀을 빨아먹으며, 성충은 보통 2주 정도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다른 나비와는 달리 교미가 끝난 암컷의 배 끝에는 수태낭이 생성되어 더 이상 교미를 하지 못하게 되며, 알은 보통 70~90개를 여러차레 나누어 낳게 된다.

원주지방환경청이 지난 5월 21일부터 삼척지역 일원에서 붉은점모시나비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작년에는 총 57개체가 발견되었으나, 올해는 133개체로 개체수가 크게 증가하였는바, 이는 작년에 방사한 나비로 인해 개체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멸종위기종의 성공적인 복원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주지방환경청과 (사)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는 인공 증식한 붉은점모시나비를 지속적으로 방사하고, 먹이식물 식재, 간벌 등 서식환경 개선을 통해 성공적인 복원사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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