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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 자는 지리산 ‘반달가슴곰’ 탐방객 주의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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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2-01-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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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장관 유영숙)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은 2011년 동면현황조사 결과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이 현재 겨울잠을 자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2011년 동면현황조사는 곰의 생태연구와 개체 관리를 목적으로 지리산 서식 반달가슴곰 총 23마리를 대상으로 2011년 11월 20일부터 실시됐다.

조사 결과, 지리산 서식 반달가슴곰 23마리 중 15마리가 현재 동면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나머지 곰도 움직임이 적어 동면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된다.

조사는 반달가슴곰에 부착된 발신기 신호음을 통해 움직임이 적은 곰을 직접 찾아 동면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반달가슴곰이 주로 어디서, 얼마의 기간 동안 동면하는 지에 대한 자료 수집과 함께 발신기 교체 작업을 실시했다.

아울러, 동면굴 주변에 혹시 모를 위험요소가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사전에 관리하기 위한 작업을 병행했다.

특히, 반달가슴곰 중 1~2마리는 출산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를 위해 무리하게 접근할 경우 예민하게 반응할 것을 우려해 직접 확인하지는 않았다.

한편, 반달가슴곰의 동면은 생존을 위협하는 혹독한 겨울환경을 견뎌내기 위한 것이다.

반달가슴곰은 가을철에 도토리 등을 왕성하게 섭취해 자신의 평소 몸무게(평균 수컷 150kg, 암컷 120kg)보다 20~30%까지 체중을 늘려 지방을 충분히 비축한 후 동면했다가 3월 말에서 4월 중순께 깨어난다.

겨울잠을 자는 동안 체내에 비축한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소모하게 되며 임신한 암컷은 동면기간 중에 새끼곰을 출산하여 양육을 한다.

또한, 그동안 조사를 통해 확인한 동면장소를 분석한 결과 반담가슴곰은 바위굴 49%, 나무굴 40%, 토굴 및 나대지 등이 11%를 주 동면장소로 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달 국립공원종복원센터장은 “동면기간에 새끼를 출산한 어미곰은 매우 예민해 위험할 수 있다”며 “반달가슴곰의 안정된 동면과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지정된 탐방로만 이용하고 반달가슴곰을 자극하는 소음 발생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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