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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생태계 회복에 따라 생태지표로 중요한 멸종위기종2급 맹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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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1-07-1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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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생태계가 회복되며 생태지표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멸종위기종2급 맹꽁이가 한강을 중심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08년 한강르네상스 자연성 회복 사업의 일환으로 생태공원 조성 등 맹꽁이 서식환경 및 개체수 보호정책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08년 150마리밖에 없던 맹꽁이가 올 연말이면 4천 마리로 4년 새 약 27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고 14일(목) 밝혔다.

맹꽁이 추정치는 2010년도 맹꽁이 증가추세에 따른 것이다. 6~8월 2개월간 총 6차례에 걸쳐 진행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1차 조사 때 1,000마리가 발견되었으나, 6차 조사에서는 최종적으로 2,100마리가 발견되어 2배 정도 증가되는 추세를 알 수 있다.

올해 6.24~30일까지 진행된 2011년도 1차 맹꽁이 모니터링에서는 강서습지생태공원 1,980마리, 난지생태습지원 130마리, 고덕수변생태복원지에서 16마리, 암사생태공원에서 14마리,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서 10마리 등 총 2,150마리가 발견되었으며, 맹꽁이 증가추세에 따라 8월 말 6차 모니터링까지 4,000여 마리가 발견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강르네상스 사업은 과거 도시개발과정에서 폭증하는 주택, 교통 문제와 치수 문제를 해결하면서 훼손의 상처를 입었던 한강의 생태와 역사를 회복하고 새로운 수변문화를 창조하기 위한 서울시의 장기사업으로서 맹꽁이 보호정책은 한강생태계 회복의 주요사업이다.

서울시는 도시화, 환경오염 등 주변 환경 변화로부터 민감해 생태지표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멸종위기종 맹꽁이가 한강에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한강의 습지가 살아있고, 한강의 물과 땅이 모두 건강하며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자연의 콩팥’이라 불리는 습지에 서식하는 맹꽁이는 또한 먹이사슬의 중간 단계에 위치한 생태계 네트워크의 중요 연결고리다.

맹꽁이는 콘크리트 도로의 확장, 농약살포와 같은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다양성이 적은 유전학적 요인으로 인해 멸종가능성이 높아 지난 1999년 멸종위기종2급으로 지정됐다.

멸종위기야생동식물2급이란,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되고 있어 현재의 위협요인이 제거되거나 완화되지 않을 경우 가까운 장래에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야생동식물을 말한다.(야생동식물보호법 제2조 제2호)

서울시는 ’08년부터 ▴맹꽁이 서식공간 조성 ▴안전한 부화장소 마련 ▴건강한 맹꽁이종 유지 ▴서식지 이주방사 ▴시민 체험 맹꽁이 보호행사 ▴모니터링 등을 통해 멸종위기종인 맹꽁이를 적극적으로 보호해오고 있다.

첫째, 서울시는 맹꽁이가 안전하게 산란할 수 있는 생태공원을 추가조성하고 웅덩이를 만들어 맹꽁이 서식공간을 늘렸다.

한강의 흐르는 물은 맹꽁이가 서식하기에 곤란한 장소로 습지 복원을 통해 맹꽁이 서식처를 조성했다.

서울시는 16만2,000㎡의 암사생태공원과 5만7,600㎡의 난지생태습지원을 새롭게 조성하고, 기존에 있던 여의도샛강생태공원과 강서습지생태공원은 면적을 늘리며 웅덩이를 추가로 조성했다.

그 결과 맹꽁이 서식공간은 ▴강서습지생태공원 29개소 ▴난지생태습지원 13개소 ▴여의도샛강생태공원 15개소 ▴암사생태공원 20개소 ▴고덕수변생태복원지 9개소 등 총 86개소로 늘어났다.

기 조성된 42개 맹꽁이 서식공간에 ’09년 강서습지생태공원 6개소, ’10년에 여의도샛강생태공원 5개소, 난지한강공원 5개소, 올해 강서습지생태공원 6개소, 난지한강공원 6개소, 여의도샛강생태공원 10개소, 암사생태공원에 6개소를 추가 조성했다.

현재 맹꽁이는 한강 생태공원 5개소 외 서울 전역 18개소에서 서식 중이다.

이 중 ‘강서습지생태공원’은 국내서 단일지역으로는 최대 규모의 맹꽁이가 살아가고 있는 맹꽁이 세상이다.

29개소의 서식지 중 21개소에서 살고 있어 강서습지생태공원 전역에 고르게 분포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08년 강서습지생태공원 재조성 공사를 통해 좁고 물 흐름이 정체된 수로를 정비해 물 흐름을 완만하게 조성하고, 양서류를 위한 웅덩이를 군데군데 만들어 생물종 다양성을 높였다.

둘째, 서울시는 맹꽁이가 산란한 알의 육즙을 빨아먹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천적 소금쟁이로부터 맹꽁이알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한 부화장소 마련’ 활동을 펼쳤다.

맹꽁이 천적으로는 소금쟁이, 노린재류, 송장헤엄치게, 육식성 딱정벌레류, 잠자리류 유충 등이 있는데 현실적으로 자연계에서 천적을 막기는 대단히 어려운 여건에 있다.

맹꽁이 산란기인 6~7월에 맹꽁이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강서습지생태공원을 중심으로 소금쟁이의 접근방지를 위해 알에 망을 씌우거나 알의 장소를 이동해 안전하게 부화한 후 다시 방사하는 등 천적으로부터 알을 최대한 보호했다.

셋째, 맹꽁이 집단 간 근친교배에 따른 열성유전자 발현을 방지하고 두 집단 간 교배로 우수집단을 형성하기 위해 ‘건강한 맹꽁이종 유지책’도 펼쳤다.

맹꽁이는 유전적 다양성이 적기 때문에 근친교배로 인한 열성유전자가 많아지면 멸종할 가능성이 높다.

넷째, 맹꽁이가 보다 많은 지역에 분포될 수 있도록 ‘맹꽁이 서식지를 이주’시키기도 했다.

지난 해 강서습지생태공원의 맹꽁이 올챙이 1,200마리를 새로 조성한 암사생태공원으로 이주시켜 모니터링을 한 결과 올해 최초로 맹꽁이 14마리를 발견했다.

’10년엔 개체수가 많은 강서습지생태공원의 맹꽁이 올챙이 300마리를 고덕수변생태복원지로 이주시키기도 했다.

서울시는 멸종위기종2급인 맹꽁이 개체수 조사를 통한 보호책을 펼치기 위해 ’09년부터 매년 6회씩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08년 강서습지생태공원 재조성 공사 때 처음 맹꽁이 150마리를 발견한 이래 올해 실시한 모니터링에서 2,150마리가 서식 중인 것으로 조사돼 4년 새 2천 마리가 증가했으며 8월이면 4,000여 마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09년엔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 알만 2만6천개가 발견됐으며(이중 780여 마리가 성체가 되었을 것으로 추정), ’10년 조사에서는 ▴강서습지생태공원에 1,900마리 ▴난지생태습지원 200마리 ▴고덕수변생태복원지 12마리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서 알과 올챙이를 발견했다.

맹꽁이 모니터링은 청음조사를 통해 추정되는 수치로써 야간에 조용히 기다리면서 개소별로 개체수를 추정한다.

한편, 한국과 만주에 분포하고 있는 맹꽁이는 알→올챙이→유생(아기 맹꽁이)→성체(맹꽁이)과정을 거쳐 자란다. 변태가 60일 정도 걸리는 참개구리와는 달리 맹꽁이는 알에서 1~2일 후에 올챙이가 되고 12~20일만에 맹꽁이가 된다.

5월말~7월초가 번식기이고 한번에 500~1,000개의 알을 산란하는데 이 중 보통 3~5%만이 성체로 성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번식기 이외의 대부분의 시간은 휴면기로 보내며 겨울엔 겨울잠을 잔다.

서울시는 맹꽁이 보호의 중요성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웅덩이를 조성하는 체험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 맹꽁이 보호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번 여름에도 7.30~31일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 ‘맹꽁이 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므로 자녀와 함께 참여해 생명의 가치를 알아간다면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여름방학 기간(7~8월) 흐리거나 부슬비가 오는 날이면 한번쯤은 자녀들과 함께 맹꽁이 울음소리를 들으러 나가보는 것도 좋다.

저녁 7~10시 사이 강서·난지·암사·여의도샛강·고덕생태공원에 나가본다면 맹꽁이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류경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지속적으로 맹꽁이 보호대책을 추진한 결과 내년이면 맹꽁이가 1만 마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강을 멸종위기종인 맹꽁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물과 동·식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도심 속 살아있는 자연의 보고로 회복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판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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