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우리나라 최초로 동굴성 거미류 눈 없는 신종 거미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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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3-07-08 21:31본문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최근 '동굴성 거미류'의 생물다양성 연구를 통해 일생을 동굴에서 서식하여 눈이 퇴화하여 없어진 동굴성 거미 신종 1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 학술(종동정 확인)적으로 전 세계에서 처음 발견된 생물종을 신종이라 부름(미기록종은 해외에서는 서식이 확인됐으나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종을 뜻함)
국립생물자원관은 이승환 서울대 교수 연구진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경상남도 합천군의 한 동굴에서 지난해 2월에 이 거미를 발견하고 최근까지 동정* 및 생태 특성 등을 연구했다.
* 생물의 분류학상 위치 및 종(species)의 정보를 바르게 확인하는 작업
연구진은 이 거미의 형태가 동굴에서 빛을 받으면 영롱한 구슬처럼 보여 ‘한국구슬거미(Telema coreana)’로 이름 짓고, 올해 안으로 ‘국가생물종목록’에 신종으로 등록해 관리할 예정이다.
진동굴성 거미인 한국구슬거미는 처음 발견된 동굴의 입구로부터 약 80m 정도 들어간 곳에서 서식하고 있다. 이곳의 서식 환경은 내부가 어둡고 기온과 습도가 일정하다.
한국구슬거미는 이곳 환경에 적합하게 진화되어, △습기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한 8개의 긴 다리, △태양광선이나 포식자를 고려하지 않은 매우 엷은 몸 색깔, △퇴화되어 없는 눈 등의 형태적 특징을 가지며 동굴의 벽 틈에 편평한 형태의 거미줄을 치고 매달려 산다.
이번 한국구슬거미의 발견으로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기록이 없었던 미기록과에 미기록속인 구슬거미과(Telemidae) 구슬거미속(Telema)도 확인하게 되어 학술적으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김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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