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신종 117종, 한반도 미기록종 169종 자생생물 새로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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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9-13 09:23본문
국립생물자원관(관장 김종천)은 2010년도‘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사업(‘10.3∼’11.3)의 중간결과를 발표하는 자리(9.10~12, 제주)에서 신종 117종 및 미기록종 169종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자생생물은 어느 지역에 예로부터 스스로 나서 자라나는 생물을, 신종은 세계에서 처음 보고되는 생물종을, 미기록종은 다른 나라에서는 발표되었지만 우리나라에 살고 있음이 처음으로 확인된 종을 말한다.
대한민국 전 영토에 분포·서식하고 있는 자생생물은 21세기 국가경쟁력을 주도할 생물산업(의약품, 식품 등)의 원천재료로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생생물을 최대한 많이 밝혀내는 것이 가장 기초적이면서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반도(약 22만㎢ ; 남한-약 10만㎢, 북한-약 12만㎢)와 비슷한 크기의 국토를 가진 일본(약 38만 ㎢)과 비교하였을 때 현재 우리나라의 자생생물 발굴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OECD 환경통계연감(2008)’에 의하면 우리나라와 인접한 일본은 7만종의 생물종을 밝혀낸 반면 우리나라의 자생생물 발굴 현황은 약 3만종에 불과하며 특히 무척추동물, 선태식물, 균류(菌類) 등은 앞으로 밝혀내야 할 생물종의 수가 그간 찾아낸 생물종 보다 더 많을 수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1992년 생물다양성협약(CBD)이 채택된 이후 생물자원 보유국의 주권적 권리를 인정하고 있으며, 2010년 10월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될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공유(ABS, Access to genetic resources and Benefit-Sharing)’에 대한 국제 레짐이 채택될 예정이어서, 생물자원을 둘러싼 국가간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같은 상황에서 세계는 우리나라의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주시를 하고 있는 바, 최근 세계적인 저널인 ‘National Geographic Daily News’가 우리나라의 2009년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 사업에서 밝힌 신종 및 미기록종에 대한 국내 보도를 인용하여, 이례적으로 크게 소개한 바 있다.
이에, 환경부는 생물주권 경쟁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나머지 자생생물을 찾아내려 본 사업을 지난 ‘06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06년~'09년 4개년 동안 곤충, 하등식물 등 6개 분야에서 약 400여명의 전문가 참여하여 총 3,530여종의 미기록종 및 신종을 발굴한 바 있으며, 금년도 사업은 곤충, 하등식물 등 6개 분야에서 관련 전문가 100여명이 참여(사업단장: 선병윤 전북대 교수)하여 사업을 추진 중이다(’11.3월 완료).
이와 관련하여, 금번 조사에서 새로 밝혀진 신종 117종, 한반도 미기록종 169종 가운데 특별한 의미를 갖는 몇가지 사례는 다음과 같다.
장님노린재과에 속하며 ‘갈매나무’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되어 ‘갈매장님노린재’로 이름 붙여진 곤충 및 제주도의 숨은물벵뒤 습지의 물속에서 느리게 이동하는 무척추동물인 ‘느림보물응애’ 등이 새롭게 발굴되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조개류에 공생하는 게류는 흔히 보고되었으나, 금번 조사를 통해 키조개 내부에 공생하는 새우인 ‘키조개새우’를 처음으로 발견하였다.
한편, 국내에 전문가가 많지 않아 자생생물 발굴이 부진했던 이끼류(선태식물)는 최근 본 사업을 통해 많은 신종 및 미기록종을 발견되고 있으며, 금번 조사에서도 날개이끼속 Plagiochila shangaica Steph.(국명미정) 등 15종의 미기록종이 발굴되었다.
또한, 제주도 습지에서 흑삼릉속 미기록종인 ‘남흑삼릉’을 발견되었으며, 우리나라의 유일한 생육지인 제주도의 습지내 생육집단의 수 및 크기를 고려할 때 멸종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보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와 함께, 제주도에서 아열대성인 유령새우속 2종과 부채게류 2종이 국내에 처음으로 발견되었으며, 이들 아열대성 종의 발견으로 제주 주변 해양생태계의 환경이 지구온난화로 등으로 변화하고 있음이 다시 한 번 확인되었다.
예쁜점유령새우와 큰다리유령새우가 속하는 유령새우속은 몸이 작고 매우 투명해 포식자조차도 찾기 힘들며, 금번 조사를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보고되었다.
한편, 경북 영덕 강구항에서 지중해가 원산지인 외래 해양생물 Cymbasoma reticulatum (Giesbrecht)(국명미정)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태평양 해역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본 종은 최근에 화물선 등의 선박평형수(Ballast Water)를 통해 포항항이나 울산항에 유입된 후 강구항까지 확산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외국 선박의 선박평형수 배출에 따른 외래종 유입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사업을 통해 286종의 신종 및 미기록종을 새롭게 밝혀내어 생물주권의 영역을 더욱 확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하고, “동 사업을 2014년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국내·외전문가와의 협조를 통해 인력풀을 확보하여 그간 밝혀지지 않은 우리나라 자생생물을 신속히 찾아내는데 더욱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명복기자
자생생물은 어느 지역에 예로부터 스스로 나서 자라나는 생물을, 신종은 세계에서 처음 보고되는 생물종을, 미기록종은 다른 나라에서는 발표되었지만 우리나라에 살고 있음이 처음으로 확인된 종을 말한다.
대한민국 전 영토에 분포·서식하고 있는 자생생물은 21세기 국가경쟁력을 주도할 생물산업(의약품, 식품 등)의 원천재료로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생생물을 최대한 많이 밝혀내는 것이 가장 기초적이면서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반도(약 22만㎢ ; 남한-약 10만㎢, 북한-약 12만㎢)와 비슷한 크기의 국토를 가진 일본(약 38만 ㎢)과 비교하였을 때 현재 우리나라의 자생생물 발굴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OECD 환경통계연감(2008)’에 의하면 우리나라와 인접한 일본은 7만종의 생물종을 밝혀낸 반면 우리나라의 자생생물 발굴 현황은 약 3만종에 불과하며 특히 무척추동물, 선태식물, 균류(菌類) 등은 앞으로 밝혀내야 할 생물종의 수가 그간 찾아낸 생물종 보다 더 많을 수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1992년 생물다양성협약(CBD)이 채택된 이후 생물자원 보유국의 주권적 권리를 인정하고 있으며, 2010년 10월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될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공유(ABS, Access to genetic resources and Benefit-Sharing)’에 대한 국제 레짐이 채택될 예정이어서, 생물자원을 둘러싼 국가간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같은 상황에서 세계는 우리나라의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주시를 하고 있는 바, 최근 세계적인 저널인 ‘National Geographic Daily News’가 우리나라의 2009년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 사업에서 밝힌 신종 및 미기록종에 대한 국내 보도를 인용하여, 이례적으로 크게 소개한 바 있다.
이에, 환경부는 생물주권 경쟁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나머지 자생생물을 찾아내려 본 사업을 지난 ‘06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06년~'09년 4개년 동안 곤충, 하등식물 등 6개 분야에서 약 400여명의 전문가 참여하여 총 3,530여종의 미기록종 및 신종을 발굴한 바 있으며, 금년도 사업은 곤충, 하등식물 등 6개 분야에서 관련 전문가 100여명이 참여(사업단장: 선병윤 전북대 교수)하여 사업을 추진 중이다(’11.3월 완료).
이와 관련하여, 금번 조사에서 새로 밝혀진 신종 117종, 한반도 미기록종 169종 가운데 특별한 의미를 갖는 몇가지 사례는 다음과 같다.
장님노린재과에 속하며 ‘갈매나무’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되어 ‘갈매장님노린재’로 이름 붙여진 곤충 및 제주도의 숨은물벵뒤 습지의 물속에서 느리게 이동하는 무척추동물인 ‘느림보물응애’ 등이 새롭게 발굴되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조개류에 공생하는 게류는 흔히 보고되었으나, 금번 조사를 통해 키조개 내부에 공생하는 새우인 ‘키조개새우’를 처음으로 발견하였다.
한편, 국내에 전문가가 많지 않아 자생생물 발굴이 부진했던 이끼류(선태식물)는 최근 본 사업을 통해 많은 신종 및 미기록종을 발견되고 있으며, 금번 조사에서도 날개이끼속 Plagiochila shangaica Steph.(국명미정) 등 15종의 미기록종이 발굴되었다.
또한, 제주도 습지에서 흑삼릉속 미기록종인 ‘남흑삼릉’을 발견되었으며, 우리나라의 유일한 생육지인 제주도의 습지내 생육집단의 수 및 크기를 고려할 때 멸종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보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와 함께, 제주도에서 아열대성인 유령새우속 2종과 부채게류 2종이 국내에 처음으로 발견되었으며, 이들 아열대성 종의 발견으로 제주 주변 해양생태계의 환경이 지구온난화로 등으로 변화하고 있음이 다시 한 번 확인되었다.
예쁜점유령새우와 큰다리유령새우가 속하는 유령새우속은 몸이 작고 매우 투명해 포식자조차도 찾기 힘들며, 금번 조사를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보고되었다.
한편, 경북 영덕 강구항에서 지중해가 원산지인 외래 해양생물 Cymbasoma reticulatum (Giesbrecht)(국명미정)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태평양 해역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본 종은 최근에 화물선 등의 선박평형수(Ballast Water)를 통해 포항항이나 울산항에 유입된 후 강구항까지 확산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외국 선박의 선박평형수 배출에 따른 외래종 유입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사업을 통해 286종의 신종 및 미기록종을 새롭게 밝혀내어 생물주권의 영역을 더욱 확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하고, “동 사업을 2014년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국내·외전문가와의 협조를 통해 인력풀을 확보하여 그간 밝혀지지 않은 우리나라 자생생물을 신속히 찾아내는데 더욱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명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