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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큰바다사자’ 동해 울진 연안에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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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7-0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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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만) 동해수산연구소는 지난 6월 21일 울진군 연안에서 자원조사를 하던 중, 후포항 인근 갯바위에서 어린 큰바다사자 암컷 1마리를 발견하였다고 밝혔다.

큰바다사자(Eumetopias jubatus)는 식육목, 바다사자과에 속하는 동물로 이 과에 속하는 종 가운데에서는 가장 덩치가 크다. 수컷의 경우 최대 체장이 3.3m, 무게 1톤에 육박하지만, 암컷의 경우 체장이 2.5m, 무게 273kg이며, 체색은 밝은 갈색이지만 모피가 물에 젖으면 어두운 갈색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동해를 비롯하여 일본 북부에서 캘리포니아 중부까지 전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5월에서 7월까지 태평양 북부의 무인도서에서 번식하고 어린 개체들은 멀리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견된 큰바다사자는 체형과 머리 형태 등으로 볼 때 암컷으로, 체장 약 1.5m의 어린 개체로 추정되며, 지난해 2~3월에 독도, 울릉도 주변 해역에서 바다사자 개체들이 출몰한 경우는 있었지만, 동해 연안에 출현한 관찰 기록은 극히 드물다.

가장 최근 기록으로는 2008년 4월 삼척 원덕읍에서 암컷 1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된 것이 전부이다.

국립수산과학원는 이번 큰바다사자 출현으로 동해안이 희귀 고래 뿐만 아니라 물개나 큰바다사자 같은 포유동물이 서식할 수 있는 먹이와 해양환경 조건이 갖추어져 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또한, 수산유관기관과 어업인들에게 큰바다사자의 중요성을 널리 홍보하는 한편, 어로활동과 항해 중에 큰바다사자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말 것을 당부하였다.

큰바다사자는 개체수 보호를 위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으로 등록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불법포획시에는 처벌을 받게 된다.

이명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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