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입맛, 포항물회로 평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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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4-02 10:37본문
포항시는 3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박승호 포항시장과 오승희 포항대학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내 포항물회 전문점 개설 희망신청업소 중 30개소를 선정해 협약서를 체결하고 지정서 및 지정패 수여식을 가졌다.
이번에 지정된 포항물회 전문점은 지난 2월 서울권과 인천·경기권, 기타지역에서 포항물회 전문점을 희망한 50여 개소 중에서 모범음식점 지정업소 및 주변상권, 위상상태 등의 현지 출장결과를 바탕으로 심사를 거쳐, 서울 종로구 묵회횟집 등 서울권 17개소와 인천 남구 바다향식당 등 인천·경기권 13개소이다.
이날 물회 전문점 지정서 수여에 이어 열린 시식회에서는 포항물회를 대표하는 4개 업소의 요리시연을 통해 전통식 포항물회와 새콤달콤한 포항물회 등 각각의 물회 맛을 좌우하는 양념레시피(고추장)를 업체에서 직접 맛을 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대표업소 관계자들로부터 물회의 특징과 요리과정을 직접 시연해보고 질의 응답할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서울 강남구 삼삼횟집 박재호씨는 “횟집을 경영하며 많은 물회를 맛보고 조리도 해 봤지만, 포항물회의 본연의 맛을 찾지 못했다” 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표준레시피로 만들어진 포항물회로 서울시민들에게 포항 명물이자 전통의 맛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포항물회의 핵심인 싱싱횟감 공급을 위해 광어, 우럭, 도다리, 오징어 등을 100g을 기준으로 규격화해 오후 2시 이전까지 주문접수를 완료하고 택배를 통해 당일 도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판매실적 등이 우수한 업체를 선발해 운영업소를 지원하고 포항물회 전용 그릇 제작비를 50%를 지원(100개 한정)할 계획이며, 희망업소에 한해 과메기 등 지역특산물도 염가 공급하고 현지 전문업소 및 전문요리강사의 교육 지원과 수도권업소와 현지업소의 멘토링 연계를 통해 포항물회 맛의 일관성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포항물회 전문점 1호에 이어 이번 30개소 지정으로 포항물회의 유명세를 실감할 수 있었다” 며 “포항물회의 전통의 맛이 이어갈 수 있도록 관리하는 한편, 다양한 맛의 접목을 통한 대중적 이미지 부각에도 힘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황보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