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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전문 웹사이트 ‘크리에이터 뱅크’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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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2-0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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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스튜어트 감독의 <프리스트>가 2010년 하반기에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는 <다빈치 코드>의 폴 베타니와 <트와일라잇>의 캠 지갠뎃이 주연을 맡았으며 악마의 힘으로 초인적인 능력을 얻게 된 후 홀로 악령을 처단하는 신부 이반 아이작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영화가 개봉이 되기도 전에 주목을 받는 이유는 바로 영화의 원작자가 한국인 만화가 형민우씨이기 때문이다.

형민우 작가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최근 한국만화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 등지에서 관심이 뜨거우며 해외수출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렇게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가와 작품에 대한 정보를 한곳에 모아 놓은 웹사이트가 문을 연다.

서울시와 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우수 만화가 50인을 포함해 성장 가능성 있는 100여 명의 한국만화가와 작품정보를 DB화한 만화전문 웹사이트‘크리에이터 뱅크(http://www.creatorbank.kr)’를 2월 4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만화가가 자신의 만화를 국내외에 소개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그 나라의 언어에 맞게 번역하고 프로모션용 만화책을 별도로 인쇄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비용문제가 있었고,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영화 등을 만들고자 하는 제작사 입장에서도 개별 만화가를 일일이 만나고 저작권자를 찾아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만화가와 국내외 제작자들이 겪어온 어려움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해외수출은 물론 영세한 만화가들의 수익창출에도 기여할 접점으로 만화전문 웹사이트인 크리에이터 뱅크를 구축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크리에이터 뱅크’는 만화가에 대한 정보와 작품에 대한 소개, 포트폴리오를 쉽게 검색할 수 있고, 국내외 문화콘텐츠업계 관계자들이 영화, 드라마, 게임 등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로 활용 가능한 정보 제공은 물론 수출을 위한 프로모션 자료로도 활용될 것이다.

(*원소스 멀티유즈란? 하나의 콘텐츠를 영화, 게임, 음반, 애니메이션, 캐릭터상품, 장난감, 출판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판매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식)

‘크리에이터 뱅크’에는 서울시가 만화 제작비를 지원했던 석정현, 변기현, 오세형 등의 작가와 최규석, 조정만, 윤재호 등 최근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50명의 작가를 비롯한 신진만화가 등 총 100여 명의 작가에 대한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이 사이트는 한국만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유럽 등 해외 만화 관계자를 위해 한글·영어·불어의 3개 국어로 서비스되며, 매년 애니메이션, 게임 등으로 분야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특히 변병준, 박건웅, 오영진 등 한국의 작가주의 만화를 꾸준히 소개해온 불어권 출판사에서 한국 만화가와 프랑스 시나리오 작가의 합작을 기획하는 등 최근 다양한 시도가 펼쳐지고 있는데 사이트 오픈을 통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크리에이터 뱅크에 들어가서 원하는 작가의 이름 또는 찾고자 하는 작품명을 검색창에 넣으면, 관련 작가의 데뷔년도를 비롯해 현재까지의 작품 활동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웹사이트 내에서 수시로 업데이트된 내용을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RSS 기능을 넣었으며, 등록된 정보 중 변경사항 등을 운영자에게 수정 요청할 수 있도록 하였다.

(* RSS : 포털사이트1.

나 블로그와 같이 컨텐츠 업데이트가 자주 일어나는 웹사이트에서, 업데이트 된 정보를 자동적으로 쉽게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

웹사이트 내에서 업계 전문가로 등록하여 인증받으면 등록된 작가 또는 작품에 대한 상세 내용과 작품의 일부를 미리보기를 통해 열람할 수 있으며, 관심있는 작가나 작품을 스크랩해둘 수도 있고, 작가 및 작품별 컨택포인트를 기재할 수 있어 상호 비즈니스 기회를 더욱 쉽게 마련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서울시는 최근 헐리우드에서의 영화화로 화제를 모았던 형민우작가의 <프리스트>나 유럽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김동화 작가의 <황토빛 이야기>, <빨간자전거> 등 한국만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시점에 오픈하는 크리에이터 뱅크를 통해 작가마다 다른 개성과 한국만화의 다양한 매력을 세계적으로 소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 웹툰 성장에 강풀이라는 작가의 영향력이 컸던 것처럼 문화콘텐츠산업, 특히 만화는 우수한 작가 1인이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인 것을 감안할 때, 작가의 잠재력과 원작소스의 활용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전망을 갖고 프로모션해 ‘제2·제3의 강풀’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작가 브랜드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만화는 작가의 혼과 정성이 배어있는 작품으로 인정받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체와 형식에 맞게 융합되고, 각 나라의 특성에 맞게 변형될 수 있는 문화의 원천이므로, 크리에이터뱅크를 통해 국내외로 쉽게 전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초기에는 만화(Manhwa)」라는 브랜드를 알리는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한걸음 더 나아가 창작의 핵심동력인 만화가를 알리고 세계무대 진출을 위한 지원을 할 시점이다”고 말했다.

황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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