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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여름 밤, 한강 ‘플로팅스테이지’에서 공연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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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5-3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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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호선을 타고 합정·당산역을 지나다 창밖에 한강이 펼쳐지면 저절로 고개를 돌려 바라보게 된다. 탁 트인 한강과 푸른 밤섬을 바라보노라면 출퇴근길 복잡했던 머릿속이 정리되는 느낌마저 받을 수 있는데 이 때, 여의도 한 켠에 보석처럼 반짝이며 둥실 떠있는 물체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세계 최초로 조성된 개폐식 수상무대 ‘플로팅스테이지’다.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기분 좋은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플로팅스테이지’가 5월 마지막 토요일에는 바이올린 연주회, 6월 주말에는 정통 재즈뮤지션들의 공연을 선사해 녹음이 푸르게 물들어가는 계절, 한강을 찾는 시민들에게 풍성한 문화공연과 함께 싱그러운 낭만을 전한다고 소개했다.

5.29일(토) 오후 7시부터는 플로팅스테이지에서 한강과 밤섬을 배경으로 아마추어 바이올린 연주자 60여 명이 펼치는 열정과 감동의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바이올린을 사랑하는 온라인 동호회 회원들이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선보이며 무려 20곡이 넘는 연주를 들려준다.

이 날 공연에서는 ‘산골소년의 사랑 이야기’·‘그녀를 만나기 100m 전’ 등 가요, 비발디 ‘사계’를 비롯한 클래식뿐만 아니라 ‘고향의 봄’·‘등대지기’ 동요, ‘이웃집 토토로’·‘미래소년 코난’ 애니메이션 주제가 등 총 24곡의 연주곡을 선보일 예정이므로 자녀와 함께 5월의 마지막 주말을 즐거운 공연으로 마무리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초짜 바이올린 모임’은 2003년 5월에 결성된 아마추어 바이올린 연주자 모임으로, 2007년부터 매년 1회 이상씩 활발하게 공식 공연을 해오고 있는 온라인 동호회다.

6월에는 한강의 여름밤을 아름다운 재즈로 촉촉이 적셔줄 총 3번의 ‘재즈가 흐르는 한강’이 준비되어 있다. 미국무부 선정 재즈사절단의 웅장한 공연으로 시작해 잔잔한 피아노 재즈, 한국 재즈 1세대를 대표하는 신관웅 밴드의 무대까지 매 번 색다른 분위기로 깊어가는 여름밤의 낭만을 물들일 예정이다.

6.05(토) 19:30분부터 90분간 재즈가 흐르는 공연의 첫 포문을 열어줄 주인공은 미국무부와 링컨 재즈센터(Jazz at Lilncoln Center)로부터 2010년 ‘재즈 사절단(Jazz Ambassador)’으로 선정된 뉴욕 출신 마크셔먼-팀 호너 쿼르텟(Mark Sherman-Tim Horner Quartet)이다.

뉴욕태생의 마크 셔먼은 토니 베넷, 아레사 프랭클린과 같은 세계 최고의 재즈 음악가들과 작업한 실력파 음악가로,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대표 섹소포니스트 임달균과의 협연을 선보여 한미 음악가들이 음악적 열정을 나누는 생생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마크셔먼-팀 호너 쿼르텟은 미국무부와 링컨 재즈센터가 2005년부터 매년 추진하고 있는 ‘리듬 로드: 미국음악을 해외로(The Rhythm Road: American Music Abroad)’라는 프로그램의 일환인 ‘2010년 재즈 문화사절단’으로 선정되어 아시아 4개국을 순회하며 공연과 특별강연을 통해 문화교류를 펼치고 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한국전 첫 경기 다음날인 6.13(일)에는 클래식으로 다져진 탄탄한 기본기에 재즈부터 팝까지 폭넓은 장르를 넘나드는 피아니스트 민경인이 이끄는 ‘민경인 쿼르텟’이 한강변에 흐르는 잔잔한 재즈 선율로 전날 열린 월드컵 경기의 흥분을 잠시 가라앉혀 줄 것이다.

6.19(토) ‘재즈가 흐르는 한강’의 피날레는 한국 재즈 1세대를 대표하는 거장 ‘신관웅 밴드’가 장식한다. 40년 간 재즈만을 연주해온 신관웅이 보여줄 정통 재즈와 플로팅스테이지의 화려한 무대효과가 어우러져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잊지 못할 밤을 선사할 것이다.

플로팅스테이지는 지난 9월 개장한 이래 국내외 유명 뮤지션뿐만 아니라 공연을 희망하는 시민들의 무대로 활용되어 왔으며, 공연이 있는 주말에는 화려한 무대로 변신하고, 주중에는 시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아늑한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세계최초 개폐식 수상무대’인 플로팅 스테이지는 서울시에서 시민들에게 선사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채워질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꾸밀 수 있는 열린 무대를 지향한다.

562㎡ 규모의 플로팅스테이지는 최소 2,200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장으로, 여의도 한강공원 독특한 수상무대의 주인공이 되어 한강의 수변문화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싶은 개인·단체·기업은 누구나 대관 신청이 가능하다.

무대·음향·특수효과·멀티미디어 설비가 완비되어 있어 연극·무용·뮤지컬·음악회 등 모든 장르의 공연이 가능하며 실내 및 야외 공연장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빛이 춤추는 멀티미디어 쇼, 음악에 맞춘 분수쇼로 다이나믹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고, 4조각의 회전유리문을 닫으면 최대 2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실내 공연장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플로팅스테이지 대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화(02-586-0622) 나 홈페이지(www.floating-stag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플로팅스테이지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2번 출구로 나오거나 버스 ‘순복음교회’ 정류장에서 내려 마포대교 방향 한강공원으로 걸어 들어오면 된다.

버스는 263, 363, 461, 753, 1002, 5534, 5713, 5623, 9409, 7007-1번을 이용하면 되고, 승용차로 올 때에는 마포대교와 서강대교 남단 사이에 위치한 여의도한강공원 주차장으로 진입하면 된다.

황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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