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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등산자켓 비밀은 ‘투습성’…소재보고 고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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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2-05-0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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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한해 패션 업계의 화두는 단연 아웃도어이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올 한해 아웃도어 시장규모는 5조원대를 내다보고 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6%씩 성장해 작년 전체 매출 4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액수 이다. 이런 아웃도어 시장에서 핵심 품목은 바로 등산 자켓이다. 등산자켓에는 브랜드를 막론하고 반드시 언급되는 기능이 있다. 바로 투습 기능이다. 브랜드마다 이런 투습 기능을 앞다퉈 강조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투습 기능은 등산 자켓을 더 이상 단순 의류에 머물지 않고 기능성 장비로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투습의 의미는 쉽게 말해 비와 물과 같은 외부 습기는 차단시키면서 자켓 내부의 신체에서 발생한 땀과 습기는 자켓 외부로 통과시키는 것이다. 이런 역설적인 구조에는 놀라운 과학의 원리가 숨어있다.

일반적으로 빗방울이나 물방울의 입자 크기는 100 ~ 3000마이크론(㎛)인데 반면 신체에서 발생하는 수증기의 크기는 0.0004마이크론이다. 이 원리를 적용시키면 투습을 위해선 0.1~10 마이크론 정도의 미세 구멍으로 이뤄진 소재가 필요하다. 즉 등산 자켓의 소재는 빗방울, 물방울보다는 크고 수증기 입자보다는 작은 무수히 많은 미세 구멍들로 덮혀있는 것이다. 여기에 경량성, 신축성, 내구성 등 야외활동에 적합한 형태로 지속적인 품질 향상이 이뤄지면서 투습성 소재는 섬유과학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렇다면 등산 자켓의 투습성은 왜 필요할까? 가장 큰 이유는 아웃도어 활동 시 신체의 쾌적함이다. 등산과 같이 운동량이 많은 활동 시 우리 몸은 시간당 1리터 이상의 땀과 수증기를 배출한다. 이런 땀과 수증기가 내부에 축적될 시에는 심한 불쾌감과 피로감으로 운동 능력에 방해가 된다. 반대로 내부 습기를 신속히 외부로 배출시키는 투습 기능의 등산 자켓은 등산 중 활동성을 유지하고 피로축적을 방지하는데 용이하다.

투습성 소재는 야외활동 시 체온유지의 여부도 결정짓는다. 일반적으로 산에서는 해발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이 떨어지는 기온감률 현상이 밤낮과 계절에 관계없이 발생한다. 이런 환경에서 땀과 습기에 의해 젖어있는 신체는 쉽게 체온을 빼앗기게 된다. 정상적인 체온 36.5℃에서 1.5℃ 가량 낮은 35℃를 저체온증의 시작으로 본다면 등산용 자켓을 통한 체온관리의 필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우리 몸에 영향을 주는 외부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없는 대신 투습 기능의 등산 자켓으로 신체를 등산에 최적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다.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다양한 투습성 소재를 사용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웨스트우드는 국내기술로 완성된 투습 소재 ‘크론텍스’를 도입했다. 크론텍스는 2레이어(Layer)의 구조로 최대 투습도 22,659g/㎡, 내수도 10,000㎜H₂O 이상의 안정감 있는 기능성을 자랑한다. 또한 소재의 마찰 내구성과 형태 안정성이 우수하고 지용성 오염에 강한 특징으로 세탁이 간편해 다양한 활동을 위한 최적의 아웃도어용 기능성 소재로 손꼽힌다. 크론텍스는 이런 고기능성 소재임에도 국내 기술의 이점으로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 웨스트우드의 크론텍스 소재의 등산 자켓으로 W21MJ10가 있다.

코오롱 스포츠는 고어텍스 프로쉘 소재를 주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고어텍스는 아웃도어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은 들어봤을 정도로 전 세계 아웃도어 시장의 지배력이 높다. 고어텍스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고어텍스 프로쉘 소재는 기존에 보편적인 고어텍스 소재에서 투습 기능을 대폭 향상시킨 소재이다. 내구성 또한 향상된데다가 경량감도 우수해 등산 전문가 혹은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한 고가의 소재이다. 코오롱 스포츠의 고어텍스 프로쉘 소재 등산 자켓에는 헤리티지 자켓 시리즈가 있다.

노스페이스는 자사의 고가 고어텍스 제품라인 사이에서 내놓은 ‘하이벤트’ 소재의 등산 자켓이 눈에 띈다. 하이벤트 역시 노스페이스의 자체 개발 소재로 투습에서 고어텍스와 비슷한 기능을 보이면서도 가격면에서 저렴하다. 또한 내구성과 신축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하이벤트 소재가 사용된 등산 자켓은 ‘카라코람 재킷’이 대표적이다.

컬럼비아는 자체 개발 소재 ‘옴니드라이’를 앞세워 신소재 기술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투습성 소재인 ‘옴니드라이’ 외에도 ‘드라이큐’와 열반사 효과로 신체의 보온성을 유지하는 ‘옴니히트 리플렉티브’ 등을 개발했다. 옴니드라이 소재가 사용된 컬럼비아의 등산 자켓으로는 컴파운더 쉘 자켓이 대표적이다.

이와 같이 브랜드마다 투습성 소재가 다양해짐에 따라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과 소비의 중요성 또한 커졌다. 웨스트우드의 한지영 마케팅 부장은 “아웃도어 시장이 급성장한 만큼 아웃도어족들의 소비의 형태도 성숙해졌다”면서 “과거 브랜드의 인지도를 제품의 기능성과 동일시하던 소비형태에서 소비자 본인들에게 주어진 넓은 선택의 폭을 적극 활용하는 합리적인 소비 형태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지영 부장은 “다양한 기능성 소재들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고 자신의 야외활동 패턴에 맞는 소재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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