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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동식물, 복원 전보다 8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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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2-05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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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청계천에 원앙(천연기념물 제327호)이 나타났다. 2007년부터 발견된 황조롱이(제323호)에 이은 두 번째 천연기념물의 출현이다. 또 각시붕어, 줄납자루, 가시납지리, 몰개 같은 고유 어종이 새로 발견됐으며, 지난해 처음 보였던 참갈겨니, 참종개, 얼룩동사리도 함께 모습을 드러내 총 7종의 고유 어종이 청계천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우시언, www.sisul.or.kr)에서는 2009년 청계천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총 788종의 동·식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복원 전 98종에 비해 690종이 늘어난 수치로 8배의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공단에서는 해마다 청계천의 생태계 변화상을 파악하기 위해‘청계천 생태계모니터링 용역’을 실시해왔으며,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에 의뢰 청계천 전 구간에 걸쳐 1년간 조사한 결과다.

생태조사 결과, 가장 활발한 복원력을 보이고 있는 곳은 청계천 하류인 황학교에서 중랑천 합류부 구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천폭이 넓고 다양한 식생층과 생물서식처가 형성된 전형적인 생태하천의 형태로 신답철교 하류구간의 경우 식물 268종, 곤충 109종 등 463종의 다양한 동식물을 볼 수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어류와 조류에서 나타났다.

조류는 철새 도래 등으로 겨울철(10월~2월)에 가장 다양한 종이 출현하였고, 왜가리,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직박구리, 붉은머리오목눈이 등 연중 관찰할 수 있는 새도 9종에 달했다.

여기에 황조롱이에 이어 원앙이 발견되면서, 청계천의 천연기념물이 2종으로 늘었는데, 원앙은 청계 9가에서 동대문 근처까지 서식지를 확대하며 시민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또 서울시 보호종인 박새, 물총새, 제비는 청계천 복원 직후인 2006년부터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고, 직박구리, 참새, 까치 등도 다년간 청계천 전 구간에 서식하는 것에 비춰 청계천의 생태환경에 적응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물가에 갈대, 물억새, 갯버들 등 식물군락이 안정화되면서 상류와 중류에서도 붉은눈이오목눈이와 딱새의 출연도 빈번해졌다.

어류는 27종 중 고유 어종이 7종에 달한다. 복원 후 가장 많은 고유종의 출현으로, 각시붕어, 줄납자루, 가시납지리, 몰개가 새로 발견됐고, 지난해 처음 발견됐던 참갈겨니, 참종개, 얼룩동사리는 올해도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잉어, 피라미, 버들치, 돌고기, 참갈겨니, 민물검정말둑, 밀어 등은 청계천 하천 환경에 완전히 적응해 세대를 이어가며 정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스라엘잉어, 비단잉어, 금붕어 등이 소량 발견됐는데, 이는 시민들의 무단 방생에 의한 것으로 보이며, 이 같은 관상어종들은 서식환경이 맞지 않아 자연 도태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식물은 총 471종으로 이입종 314종(귀화종 66종, 생태계위해종 4종 포함)과 식재종 157종이 조사됐다. 금번 조사에서는 청계천 복원과 식생관리를 위해 심은 식재종을 포함하였는데, 이는 복원 후 4년을 경과하면서 식재종 또한 자연 도태와 천이의 반복적인 변화상을 거쳐 청계천의 식생환경으로 정착한데 따른 것이다. 이입종(314종) 중 귀화종은 66종으로 21%의 귀화율을 보이고 있어 복원 초기 24.9%와 비교해 줄어들며 식생환경이 안정화 되어감을 알 수 있다.

※ 귀화율 : 전체식물(이입종)에 대한 귀화식물의 비율(수치가 적을수록 건강한 식생환경을 나타냄)

식물의 다양성은 청계천 하류의 모래톱과 제방사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단은 금번 조사에서 신답철교 하류 구간에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서양등골나무, 미국쑥부쟁이 같은 생태계 위해종이 급격한 확산세를 보임에 따라 3월부터 대대적인 제거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잠자리와 메뚜기 같은 육상곤충은 8월~10월 사이에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으며, 양서·파충류와 함께 주로 은신이 쉽고 서식환경이 양호한 청계천 하류구간에서 주로 발견되고 있다.

서울시 보호종인 줄장지뱀과 고유종인 한국산개구리가 복원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으며, 금번 조사에선 참개구리가 처음 조사되기도 했다.

다만, 전년도에 나타났던 도롱뇽(서울시 보호종)이 금번 조사에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하류구간에서 시민들에 의해 목격되는 등 청계천에 서식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공단 관계자는 전했다.

이 같은 생태계 변화상은 깨끗한 물과 풍부한 먹이로 서식환경이 안정화 단계에 이르렀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다양한 식물층과 물 속 플랑크톤이 증가하면서 이를 먹이로 하는 조류와 어류 등이 한강이나 중랑천에서 올라와 정착하는 한편, 청계천이 생물들의 서식처로 기능함에 따라 청계천만의 건강한 먹이사슬이 정착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공단은 평가했다.

특히 청계천은 인공적 복원이라는 우려를 극복하고, 자체 생명력을 강화시킴으로써 모래톱 같은 친환경적 서식 환경을 만들고 동식물의 종수를 늘려나가 더욱 의미 있다고 할 수 있다.

황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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