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병재배 배지 특성 계산으로 생산비 절감 가능 > 레저/문화/ESG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버섯 병재배 시 생산비 절감이 가능하도록 최적의 배지구성 비율을 계산해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개별 농가에 적합한 배지비율을 검증해주는 기술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병재배 버섯의 주요 품목은 팽이버섯, 큰느타리, 느타리로 지금까지 농가에서의 배지조성 방법은 1∼2년에 걸친 무작위의 반복과 수정 과정을 거쳐 왔기 때문에 버섯 종류와 농가별로 배지조성이 달라 수량과 생산비에 차이가 많은 편이다.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은 개별 농가에 적합한 최적배지 조성 비율 및 재료비 절감을 위한 배지 구성비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공해 규모 있는 병재배 농가에서 활용 시 생산비 절감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기술지원을 원하는 농가에서는 농촌진흥청 버섯과(문의: jccheong@korea.kr)에서 배부하는 문진표를 작성해 배지재료, 살균배지, 수확후배지와 함께 2월 20일까지 버섯과(충북 음성군 소이면 비산로 92)에 택배로 보내면 된다.

그러면 이화학적 특성 분석결과를 4월 15일까지 엑셀 프로그램 계산 원본과 함께 이메일을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 버섯과에서 개발한 이 병재배 배지의 물리적, 화학적 특성을 계산하는 프로그램은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종합해 배지의 입병량, 병내 3상조건, 수분조절, 재료비, 영양조성 등을 계산할 수 있게 구성됐다.

프로그램을 활용하려면 먼저 사용하고 있는 배지재료들의 수분함량과 입병된 배지의 수분함량 및 입병량을 측정하면 병내 배지의 고상, 액상, 기상 등 3상 조건이 계산된다.

* 3상조건: 버섯 병재배에서 배양병(PP병)은 고온과 고압에도 견디는 단단한 것이므로 재배과정에서 배지가 수축되면 공간이 많아지면서 배지의 건조가 촉진되어 수량감소 및 품질 저하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병 내에 일정량의 배지재료가 들어가고 수분함량도 알맞아야 하는데 버섯의 종류와 배지재료의 물리적 특성에 따라서 알맞은 정도가 다르다.

다음으로 혼합기에 투입하는 배지재료들의 양과 구입가격을 입력하면 병당 재료의 건조중량 및 재료비용의 구성비율과 수분조절을 위한 물 공급량이 계산된다. 그리고 배지 재료들의 성분함량 평균치를 기초로 해 혼합배지의 영양성분량까지도 알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비싼 배지재료를 대체하기 위해 새로운 재료를 사용하거나 재료들의 구성비를 다르게 할 경우 재료비, 영양분, 3상조건 등을 비교하면서 배지조성을 바꿀 수 있다.

버섯과 조사결과, 버섯 수확후배지의 재활용에 이 방법을 적용한다면 병당 재료비를 100원에서 85원으로 15원씩 절감 가능하며, 이는 하루 263만 병씩 연간 300일 동안의 입병량 7억 8,900만 병을 계산했을 때 118억 원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버섯과 정종천 연구관은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농가에서는 생산비도 절감하고, 배지제조의 안정화를 통해 수확후배지의 가축사료로도 활용이 촉진됨으로써 부가가치 향상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