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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기류의 강한 저지 현상, 올 여름 지구촌 폭염과 홍수의 주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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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8-2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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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세계 도처에 이상기상이 빈발하고 있고 그 강도도 점차 강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금년 여름 파키스탄과 중국은 집중호우로 수십 년 만에 최악의 홍수를, 러시아는 관측 개시 이래 130년 만의 기록적 폭염을 기록하였다.

기상학자들은 작금의 지구촌 기상이변의 근본 원인은 지구온난화이며, 이는 한대제트기류의 강한 블로킹 현상을 야기시켜 기압계가 한곳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고기압은 계속 가열되어 폭염을 유발하고, 기압골은 더욱 깊어져 중국과 파키스탄에 엄청난 홍수를 일으켰다고 분석하고 있다.

WMO는 오는 9월 말 경 지구촌 이상기상에 대한 워크숍을 개최하여 여러 형태의 극한 기후 현상에 대한 평가와 과학적이고 방법론적인 미래 기후상황에 대한 정량적 추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 올 여름 전 지구 기상재해 현황

기후 극한 현상은 역사상 항상 존재해 왔다. 하지만 작금의 기상이변들은 강도, 기간, 지리적 영역에서 예전의 규모를 넘는 역사상 가장 큰 사건들이기도 하다.

중국, 파키스탄, 인도, 일본, 필리핀 등 아시아와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의 폭우와 홍수, 태풍 등으로 2,000여명이 사망하고 20만명 이상이 긴급 대피하는 기상재해가 발생했다.

최근 파키스탄에서는 단기간(7월28일~30일)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80년만에 최악의 홍수를 기록했다. 강한 몬순 강우로 파키스탄 북구의 인더스강 수위가 110년 기록 중 가장 높았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1600명을 넘어섰고, 6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

중국 역시 수 십 년 만에 최악의 홍수를 경험하고 있다. 2010년 8월 7일 간쑤성 저우취 마을에 발생한 진흙 홍수로 인해 사망자 수가 최근 700명을 넘어섰고, 1000여명이 실종되었다.

러시아기상청에 따르면 2010년 7월이 130년 전 현대적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운 달이었다고 한다. 기온은 장기 평균보다 7.8℃을 초과하였고 7월 말경에는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최고기온이 35℃~38℃를 기록하였고, 폭염은 8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 최근 지구촌 기상이변의 현상적 원인

기상학자들은 파키스탄과 중국의 대홍수와 러시아의 기록적 폭염에 관한 직접적인 원인을 2주 동안 이어진 제트기류(대류권계면 10 km 부근의 강한 바람)의 블로킹 현상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반구 중위도의 제트기류에 남북 사행이 매우 큰 블로킹 현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기류의 이동이 막혀 기압계의 정체현상이 빚어지면서 러시아에서는 기단의 장기 가열, 파키스탄, 중국 등에서는 저기압의 발달로 각각 폭염과 홍수를 야기시켰다고 분석되고 있다.

이번 제트기류의 남북사행 정도는 1979년 이후로 최대 규모이다.

다음은 제트기류 블로킹 현상과 관련된 재해 현상 자체에 대해 과학자들이 내놓은 직접적인 원인 분석이다.

▶ 파키스탄 및 중국의 홍수 :
제트기류 블로킹 현상으로 인한 남북 사행 정도가 심화되어 기압계 정체현상이 빚어진 가운데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기압골로 계속 유입되고, 남쪽인 인도양 해상의 공기가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더 많은 수분을 머금게 되면서 이 지역에 영향을 주고 있는 뱅골만 부근의 몬순 활동이 더욱 강력해짐.

▶ 러시아 서부지역 폭염 :
제트기류 블로킹 현상으로 인해 아조레스고기압이 정체된 가운데 중동지역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고기압이 더욱 강화된 것이 원인.

□ 최근 기상 이변을 일으키는 기후현상이 과거와 다른 근본 원인

WMO는 작금의 기상이변의 원인은 시간을 두고 자세히 분석해 봐야 한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단지 IPCC 보고서가 전망했듯이 지구온난화로 기상 이변들이 더욱 자주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과 최근의 기상이변의 양상과 일치한다는 사실은 결국 이들이 지구 온난화와 직결되어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대부분 대기변동의 주요 패턴이 눈에 띠게 달라지고 있고 있다고 지적하고는 있으나, 이번 사례와 같이 제트기류의 남북 사행이 심화되고 기압계가 장기간 정체되는 것에 대한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않다. 이는 복잡하게 얽혀 있는 기후시스템을 정확히 분석해 내는 것과 기상학계 모두가 수긍할 만한 결론이 나와야 한다는 점에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WMO는 오는 9월 말 경 이에 대한 워크숍을 개최하여 관측된 여러 형태의 극한 기후 현상에 대한 평가와 과학적이고 방법론적인 미래 기후상황에 대한 정량적 추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참고]

□ 재해 발생 추이

IPCC가 경고했듯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구온난화로 극한의 기상이변들이 더욱 자주 더욱 강한 모습을 띨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겪고 있는 날씨 관련 피해는 갈수록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UN 산하 국제재해경감전략(ISDR) 사무소가 분석한 1900~2005년간의 자료에서도 잘 나타난다. 이 중 홍수가 포함된 수문기상학적 재해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전세계 및 아시아 지역의 재해 통계

UN의 1991-2005년 재해통계에 따르면, 전체 재해 중 수문학적 재해가 76%를 차지하며 이중 홍수가 거의 절반인 32%를 차지한다.

아시아지역의 경우, 홍수가 전체 재해의 34%를 차지하며, 지난 1991~2005년 동안의 피해 건수는 672건으로 타지역의 2배 이상 많이 발생한다고 집계되었다.

유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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