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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고전극‘안티고네, 그 이후의 세계’열연에 도봉구민 환호

신념과 권력의 갈등 사이에서 현대인에게 끊임없이 질문 던진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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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형순 작성일 25-04-1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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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b94ee4efd95d504f0e24568e49c0b_1744941289_6272.jpg극단 이구아구(異口我口) 단원들이 도봉구민회관 하모니홀에서 열연을 마치고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제공=정나연 사진작가)


도봉구에서 오랜만에 정통 고전연극이 무대에 올라 연극마니아들의 호평을 받았다. 고대 그리스의 비극 작가인 소포클레스의 대표작 안티고네(Antigone)가 지난 411()12() 도봉구민회관 하모니홀에서 안티고네, 그 이후의 세계이름으로 공연됐다


두 차례나 무대를 가득 메울 정도로 전 좌석 매진의 성황을 이룬 연극 안티고네, 그 이후의 세계는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의 딸인 안티고네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룬 고전극이다. 오이디푸스가 몰락한 뒤, 그의 두 아들인 폴리네이케스와 에테오클레스가 테베의 왕위를 놓고 다툰다. 형제의 전쟁은 결국 두 사람 모두의 죽음으로 끝난다


새롭게 왕이 된 삼촌 크레온은 에테오클레스를 영웅으로 묻어주지만, 폴리네이케스를 반역자로 간주해 그의 시신을 들판에 버려두고 장례를 금지한다. 안티고네는 죽은 오빠 폴리네이케스의 매장을 금지한 숙부 크레온의 명령을 거부하며, 장례의식을 거행했다가 산 채로 무덤 속에 갇히는 형벌을 받는다


크레온의 아들 하이몬은 약혼자인 안티고네를 구하기 위해 아버지를 설득한다. 그러나 크레온은 아들의 말을 무시하고 자신의 결정을 고수한다. 결국 안티고네는 무덤 속에서 목을 매고, 사랑하는 약혼녀를 잃은 하이몬 역시 목숨을 끊는다


연극 안티고네, 그 이후의 세계는 가족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크레온에 반대한 안티고네의 고뇌, 가족과 왕국 모두를 파멸로 이끈 크레온의 완고함과 오만함, 그 속에서 인간의 갈등을 극적으로 잘 보여준 작품이다. 안티고네의 이야기는 고대 이래로 수많은 예술 작품의 소재가 되어왔다


문학에서는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베르톨트 브레히트, 장 콕도, 장 아누이의 작품이 유명하며, 음악은 톰마소 트라에타 오페라, 칼 오르프, 미키스 테오도라키스의 오페라가 유명하다. 안티고네는 미술에도 많은 영향력을 끼쳤다. 특히, 1825년경 알렉산더 코쿨라(바르샤바 국립박물관), 1833년 페르 가브리엘 비켄베리(개인 소장), 1809년 요한 페터 크라프트, 1842년 샤를 잘라베르(마르세유 미술관)의 작품이 유명하다


이번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연출가 정재호 서울연극협회 도봉지부장은 이 작품은 신이 만든 인간의 법과 통치권자가 만든 국가의 법을 지키기 위해 크레온 왕과 소녀 안티고네가 죽음을 앞에 두고 설전을 펼치는 극이다. 국가 권위의 한계, 도덕적 의무와 권력 그리고 개인의 자존심에 대한 결과를 고민하게 만드는 철학의 연극이라고 설명하면서 연극은 늘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마법과 같다. 안티고네가 왜 2025년도에 공연되어져야 하는지 그 해답은 작품을 통해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코러스장으로 열연한 서광재 배우는 고전극이라고 하면 보편적으로 무겁다, 어렵다, 힘들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가 표현해 내는 완벽한 언어의 의미와 서사적 메시지를 잘 감상해줄 것을 당부했다


극단 이구아구(異口我口)에서 제작한 안티고네, 그 이후의 세계작품은 제10회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출품작으로 서울과 인천지역을 투어하면서 공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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