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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말 못할 고민은 사이버상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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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1-03-31 07:3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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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한지 두 달, 집으로 돌아가고 싶기는 하나 선뜻 용기가 안 나는 지은이(가명)는 pc방에서 인터넷을 하다가 우연히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를 알게 되었다. 새벽 2시가 넘었지만 채팅상담실은 열려 있었고, 상담선생님과의 채팅을 통해 고민을 털어놓게 되었다. 상담 선생님은 지은이가 원할 경우 지은이의 부모님께 전화연락을 해 줄 수 있음을 알려주며, 귀가 전 안전을 위하여 가출청소년 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 해 주었다.

중학교 3학년인 상혁이(가명)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친구들의 괴롭힘에 학교가 가기 싫어졌다. 자신에게 거는 기대가 큰 부모님께 차마 말씀드릴 수도 없었고, 깊어가는 우울증에 자살할 생각도 해 보았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싶었으나 직접 찾아가 상담을 받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집에서 인터넷을 하다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 비밀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상담선생님은 답글을 통해 상혁이가 자신의 스트레스 원인을 탐색하고 더 나은 마음가짐으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었다. 상혁이는 지금 주변의 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서 지속적인 상담을 받고 있다.

여성가족부(장관 백희영)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www.cyber1388.kr)가 개소 한 달여간 사이버 상담 총 4,446건, 즉시 상담가능한 채팅 상담이 거의 절반에 달했다.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는 청소년들이 친숙한 매체인 인터넷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고민을 상담하고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2월 28일 오픈하였다.

동 지원센터에서는 총 32명의 전문 상담인력이 365일 24시간 상담체계를 구축, 채팅상담·게시판상담·웹심리 검사 등을 통하여 전문적인 사이버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소 후 한 달여간 사이버상담실적은 총 4,446건이고, 이 중 채팅상담은 거의 절반에 달하는 1,845건을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비밀게시판 이용률도 활발하여 공개게시판에 비해 비밀게시판의 이용률은 3.6배에 달한다.

이러한 채팅상담이나 비밀게시판이 활성화되는 이유는 음성이나 얼굴이 노출되지 않아 자신의 상태를 밝히기 꺼리고 직접 상담지원센터를 찾아가기 어려워하는 청소년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채팅, 비밀상담 등을 통해 위기개입이 이루어진 사례를 보면 자살, 가출, 가정폭력 등 도움이 필요한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음에도 부모·학교선생님 등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어려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있었던 청소년이 많았다.

지난 한 달간 사이버상담을 통해 위기개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총 15건으로 지역사회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와의 연계를 통해 가까운 주변의 청소년상담지원센터나 병원, 청소년쉼터, 성폭력·가정폭력 상담소 등의 지원이 이루어졌다.

* CYS-Net(Community Youth Safety-Network) : 지역사회 시민 및 청소년 관련 기관, 단체들이 위기상황에 빠진 청소년을 발견·구조·치료하는데 참여하여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협력하는 연계망

한편, 학교나 학원수업시간에 얽매여 있는 청소년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한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사이버상담센터의 성과 중 하나로 분석하고 있다.

개소 후 한 달간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게시판에 글이 가장 많이 올라오는 시간은 저녁 9시, 채팅상담이 가장 활발한 시간은 밤 11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소영역별 사이버상담 이용현황은 ‘대인관계’, ‘가족문제’, ‘진로문제’, ‘자살 등 정신건강’의 순으로 많았으며 특히 친구들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센터 청소년사이버상담사 김경민씨는 “도움을 요청하면 다각도로 해결이 가능한 문제임에도 이야기를 꺼내는 것조차 어려워 혼자서 끙끙 앓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면서, “채팅이나 글을 통해서라도 고민을 털어놓으면 청소년들이 보다 객관적으로 자신의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되며, 적극적인 해결방법도 찾을 수 있게 된다”고 청소년의 적극적인 고민해결 창구로서의 사이버 상담센터의 기능을 덧붙였다.

황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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