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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진달래 이름붙인 사람이 전부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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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1-04-18 06:4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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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관장 김종천)은 한반도 고유종 2,177종을 포함한 국가생물종 36,921종 중 최초 기록시점의 분석이 가능한 32,844종의 저자※를 일제강점기와 최근 10년간의 자료를 중심으로 4개 기간 (∼1909, 1910∼1945, 1946∼2000, 2001∼2010)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 저자: 종을 최초로 발견하고 학명을 공표한 인물, 학명 뒤에 표기하는 것이 관례로써 이름 뒤에 최초 발표년도를 삽입. 예) Homo sapiens(학명) Linnaeus(저자) 1758(최초발표년도)
※ 자생생물(종):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모든 생물(고유종 포함)로 다른 나라에도 서식가능
※ 국가생물종: 국립생물자원관에서‘10년 발표한 자생생물 36,921종
※ 한반도 고유종: 한반도에만 서식하고 다른 나라에는 서식하지 않는 종

분석결과, 한국인 학자가 기록한 종은 모두 2천여종(6%)에 불과하였으며, 일본인 4천여종(13%), 기타 외국인이 2만6천여종 (81%)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반도 자생생물종의 최초발표자는 19세기까지는 주로 서양인,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이 거의 대부분이었으며, 한국인에 의해 종의 발표가 본격화된 시점은 광복 이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기적으로 세분하여 분석한 결과를 밝히면, 일제강점기 이전(1909년도까지) 발표된 1만7천종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지역에 분포하여 다른 나라에서 채집되고 발표된 후에 한국에서 분포가 확인된 종이 대부분이며 주로 유럽과 미국 등 서양학자에 의해 발표되었다.

일제강점기(1910∼1945)에 신종으로 기록된 6천여종 중 일본인이 한반도 고유종 398종을 포함한 2천여종(30%)을 발표한 반면 한국인이 신종으로 발표한 종은 회양목 등 13종에 불과 하였다. 당시, 석주명(나비), 조복성(곤충), 정태현(식물) 등의 한국인 학자들이 신종 13종을 발표하였으나 현재 국제적으로 인정 받는 종은 3종에 불과하다.

※ 10종은 국내학자의 신종발표가 무효화된 것으로, 이전에 기록된 종과 동종이명(同種異名) 이거나 발표 후에 속(屬)이 바뀌어 학명이 변경

이에 반해 한국산 식물을 연구한 대표적인 일본학자인 동경대 나카이(Nakai) 교수는 한반도 고유종인 개나리 등을 포함한 한국산 신종 497종을 발표하였다.

또한, 이 시기에 미국인에 의한 한반도 고유종의 해외반출도 이루진 바, 미국학자 윌슨(Wilson)이 반출하여 발표한 구상나무는 개량되어 크리스마스트리로, 노각나무는 정원수로 각광받고 있다.

※ 국립생물자원관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전 세계 15개국 53개 기관에 우리 자생생물 100만여점의 표본이 반출된 것으로 추정

광복 이후(1946∼2010) 국내 학자들에 의해 자생생물 2천여종이 발표되는 등 연구가 본격화 되었으며, 최근 10년간 자생생물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내학자에 의해 발표된 자생생물 2천여종 중 광복 이후 55년간 1천1백여종이 발표되는데 그쳤으나, 2001년 이후 44%에 해당하는 9백종이 발표되어 최근에 국내 학자에 의한 자생생물의 연구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러나, 광복 이후에도 우리가 흔히 접하는 산철쭉을 포함한 95종의 한반도 고유종을 일본학자가 발표하는 등 일제 강점기에 반출된 자생생물을 이용한 일본인의 한국 자생생물 연구는 계속되었다.

한편,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생물자원 연구의 역사는 200년 이상 앞서 있는 선진국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짧은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밝혔다.

한국인 학자에 의한 우리나라의 현대적인 동·식물자원 연구의 역사는 1923년 정태현 선생의 저서‘조선삼림수목감요’와 1929년 조복성 선생이 나비에 관한 논문인 ‘울릉도의 인시류’가 조선박물학잡지에 출판되면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와 광복, 또 다시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국가의 재건과 경제 부흥에 국가적인 노력이 집중되었고 1970년대 이후에야 비로소 한국학자에 의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실질적인 연구는 40여년의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립생물자원관 길현종 박사는 나고야의정서 채택 등 국제적으로 자국의 생물자원을 둘러싼 국가 간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 심화 되고 있어 우리 스스로 자생생물자원을 하루 속히 발굴하여 주권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 지구상의 생물다양성보호와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1992년 생물다양성협약(CBD)이 체결되었고, 작년 10월 나고야의정서가 채택되면서 생물유전자원을 보유국의 주권적 권리와 이익공유의 국가간 협약이행이 강화되었다.

한반도에는 10만종의 동식물이 서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종은 3만7천종(국립생물자원관, 2010)으로, 생물자원 경쟁시대의 주권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우리 손으로 밝혀지지 않은 종들을 조속히 발굴하여 관리하는 것이 필요 하다.

이를 위해 환경부(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2020년까지 6만여종을 발굴할 목표를 세우고, 매년 1천여종의 신종/미기록종을 발굴할 계획이나 현재 국내의 부족한 분류학 인프라로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일본 7만여종, 영국 8만여종 등의 자생생물을 밝히고 연구해 온 생물자원 선진국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자생생물의 명세를 신속히 밝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생물자원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국내 분류학 인프라 확대를 위한 국가의 지속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판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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