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성패류독소 감소 추세로 전환 > 지역뉴스

경남 진해만을 중심으로 부산시, 울산시, 경남 거제시 동부, 통영시 및 남해군 일부 연안으로 기준치 초과해역이 확산되던 마비성패류독소가 최근 진해만 해역에서 감소 추세로 전환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경남 진해만 해역의 미더덕에서는 마비성패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아 미더덕 채취금지 조치를 해제 조치가 내려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5월 10일부터 11일까지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실시한 부산시, 울산시, 경남(진해시, 마산시,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 남해군), 경북 영덕군, 전남 여수시 연안의 양식산 및 자연산 패류에 대한 마비성패류독소 조사를 실시하였다.

마비성패류독소는 지난 3월 하순에 진해만 일부해역의 진주담치에서 최초로 기준치를 초과하여 검출된 이후 진해만을 중심으로 동쪽으로는 부산시와 울산시, 서쪽으로는 통영시와 남해군 일부 해역으로 확산되어 지난 4월 28일 경남 거제시 시방의 진주담치에서 최고치인 20,357㎍/100g를 정점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담치에서는 부산시, 울산시, 경남 진해만(부산시 가덕도~거제대교) 전해역, 거제시 동부 연안(시방, 능포, 장승포, 지세포, 구조라, 학동), 통영시 산양읍과 한산면 추봉리 및 남해군 미조면 미조리 연안에서 채취한 진주담치에서 식품허용기준치(80㎍/100g)을 초과하였으며, 경남 통영시(인평동, 한산면 창좌리, 사량면 금평리와 돈지리), 남해군 창선면 진동리와 경북 영덕군 연안은 식품허용기준치 이하로 검출되었고(40~66㎍/100g), 경남 통영시 평림동과 전남 여수시(소호동, 경호동, 용주리) 연안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굴에서도 경남 마산시 진동면, 통영시 광도면과 산양읍 오비도 연안에서는 식품허용기준치를 초과하였으나, 진해만 대부분 해역(마산시 진동면과 통영시 광도면 제외)에서는 기준치 이하로 검출되었고, 경남 한산·거제만 및 통영시 평림동과 사량도, 고성군 자란만 연안 등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또한, 미더덕에서는 경남 마산시 진동만, 고성군 동해면과 거류면, 통영시 용남면 및 거제시 사등면 연안 등에서 마비성패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아 이들 지역의 미더덕에 대하여 채취금지 조치를 해제하여 줄 것을 관할 시·도에 요청하였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자체와 합동으로 허용기준치 초과해역에 대해서는 채취금지 조치를 취하여 시중에 유통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으며, 기준치를 초과한 해역에 대하여는 주 2회, 기준치 이하로 검출되는 해역에 대해서는 주 1회 감시체제를 강화하는 것을 유지키로 하였다.

향후 마비성패류독소는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으나, 최근 연안의 수온이 원인플랑크톤 증식에 필요한 적성 수온 이상으로 상승과 더불어 점차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최근 봄철을 맞아 바다를 찾는 낚시꾼이나 행락객들은 국립수산과학원 홈페이지 속보를 참고하여 허용기준치를 초과한 해역에서 자연산 패류를 임의로 섭취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당부하였다.

이명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