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건 多있는 서울 속 ‘벼룩시장’ > 지역뉴스

이번 주말 나들이는 어디로 가지? 아직 고민 중에 있는 가족, 연인들이 있다면, 서울 구석구석에서 펼쳐지는 재밌고, 특색 있고, 경제적인 벼룩시장을 추천한다.

벼룩시장에서는 집에 있는 옷이며 액세서리, 생활용품 등을 가지고 나와 물건을 사고파는 것뿐만 아니라 가족들과 함께하는 피크닉, 나이트 프리마켓 파티까지 벼룩시장마다 각양각색의 색다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또 나에게 필요 없어진 상품을 나눔으로써 생활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부 벼룩시장의 경우 수익금의 일부를 어린이 교육복지기금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벼룩시장에 참여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좋은 일에 동참할 수 있으니 이야말로 1석 다조의 선택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서울 속 곳곳에 숨어 있는 알짜배기 벼룩시장은 과연 어떤 것이 있는지 서울 속 벼룩시장을 찾아서 함께 떠나보자.

<뚝섬 아름다운 나눔 장터 = 온 가족이 함께 하는 나눔의 장>

매주 토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을 여는 뚝섬 아름다운 나눔 장터는 200만명의 참가자들과 480만 여점의 물품이 순환된 장수 벼룩시장이다.

이곳에서 주로 사고 파는 것들은 헌옷, 그릇, 가방, 화분, 가전제품, 장난감, 책 등의 생활용품, 유아용품들이 대부분이다. 생활 속 물품들 덕분에 가족들의 참가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특히, 뚝섬 나눔장터는 지하철역에서도 가깝고, 한강공원 음악분수, 수변무대 그리고 공연장, 전시회, 전망 관람, 전망문화복합시설 ‘자벌레’ 까지 즐길 수 있어 가족들의 주말 친환경 나들이 명소로 인기가 높다.

게다가 판매수익의 10%이상, 전액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금은 전액 소외된 어린이들의 교육복지지원으로 들어간다. 따라서 많은 이들의 참여가 곧 기부로 이어지는 좋은 취지의 벼룩시장이다.

<마포희망벼룩시장 = 예술을 팔고 사는 마포구의 명물 시장>

매년 3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마포 아트센터 앞 광장에서 열리는 마포희망벼룩시장은 자신이 직접 쓰던 물건이나 생활용품 뿐 아니라, 직접 만든 작품, 음악, 노래, 춤, 퍼포먼스, 마임, 마술 등 공연 예술까지 함께 나눌 수 있는 신개념의 문화 벼룩시장이다.

이처럼 생활과 문화가 만나는 이 벼룩시장은 마포지역의 문화수준을 끌어 올리는 데 일조하고 있으며, 근처 지역에서도 구경을 올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첫째주 토요일에는 어린이대상 미술치료 워크샵, 둘째주 토요일에는 재활용품을 이용한 생활창작 워크샵, 셋째주에는 홍대앞 젊은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소규모 퍼포먼스 공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이제는 서울의 지역축제로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블링 벼룩시장 = 주말 밤, 서울의 멋쟁이들은 여기로 모여라!>

주말 밤을 수놓는 새로운 벼룩시장도 등장했다. 매달 첫째 주 토요일 밤 8시부터 12시까지 도산공원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펼쳐지는 블링 벼룩시장은 클럽 디제이나 아티스트들의 음악으로 클럽파티의 분위기 속에서 아이템경매가 진행된다.

특히 이곳은 팔러 온 사람, 사러 온 사람 너나할 것 없이 멋진 스타일의 패셔니스트들이 즐겨찾는 벼룩시장으로, 토요일 밤 쇼핑과 파티를 한 번에 만끽할 수 있는 이곳은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 전역으로 벼룩시장을 정착시켜 생활쓰레기를 줄이는 한편, 시민들을 위한 생활문화 프로그램으로 진행해 새로운 서울의 명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명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