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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때문에 사표 퇴사자 12%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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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11-0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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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생겨서 회사를 그만둬야 겠어요”라며 사표를 제출하는 이가 전체 퇴직자 10명 중 1명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최근 산업단지내 입주기업 1천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의 보육시설 수요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 이내 직장을 그만둔 직원의 11.6%가 육아문제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육아문제로 인력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기업이 44.1%에 달했다.<그렇지 않다 55.9%>

#1. 올해 38세 전업주부 A씨. 1년전만 해도 서울디지털산업단지내 건실한 기업에서 전자제어시스템 설계 업무를 7년간 해온 베테랑 과장이었다. 직장을 다니는 도중 첫째 아이를 낳았는데 아이를 인근 보육시설에 맡기게 됐다. 월 보육비가 1백만원이 넘어 금전적으로 상당히 부담 됐지만, 회사에서 특별히 보육비를 별도로 지원해줘 일을 계속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둘째아이가 태어나면서 문제가 생겼다. 아이를 보육시설에 맡기려고 해도 산업단지내 시설은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해 결국 사표를 제출했다. A씨는 “회사에서도 이 분야에 경험이 많은 나를 필요로 했고, 나도 일을 계속 하고 싶었다”며 “직장여성들이 아이를 낳고서도 편안히 일을 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2.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공장)에 입주한 기계설비업체 B사. 여성근로자가 30%나 되고 이중 대부분이 20~30대이지만, 자녀를 갖게 되면 줄줄이 퇴직을 해 왔다. B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단지 내 다른 기업과 공동으로 보육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였으나 보육원 아동 수의 1/3이상이 해당기업들의 근로자 자녀 수로 채워져야 한다는 기준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B사측은 “퇴직자가 발생하면 재교육과 재취업 문제로 경제적 낭비가 심하다”며 “소기업이 대부분인 지식산업센터에 보육시설 설치기준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3. 반도체 제조업체 C사는 업종특성상 3교대 근무가 필수적이고 생산라인에 대부분 여직원을 쓰고 있다. 최근 보육시설에 대한 여직원들의 요구가 많아 설치하려고 했으나 운영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다. 또 타사와 공동으로 운영하려고 해도 경영환경이 맞는 기업을 찾을 수 없었다. C사 관계자는 “지난 3년간 퇴직직원의 약 30%가량은 육아문제를 퇴직사유로 들었다”며 “비용부담이 큰 보육시설 설치문제는 국가가 나서 해결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업의 66.8%는 산업단지내에 보육시설이 설치되면 경영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으며<그렇지 않다 33.2%> 영유아 자녀가 있거나 자녀를 가질 예정인 여성인력 활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기업도 82.9%나 됐다.<그렇지 않다 17.1%>

산업단지내 보육시설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68.7%의 기업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그렇지 않다 31.3%> 그 이유로 육아문제 개선 등의 ‘직원 복지 향상’(53.3%)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기업생산성 향상’(19.0%), ‘인력 확보’(17.0%), ‘이직 및 퇴직 감소’(8.0%), ‘노사관계 개선’(2.7%)을 차례로 꼽았다.

‘보육시설에 대한 수요는 높지만 실제 설치된 수가 부족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기업들은 ‘정부의 지원과 관심 부족’(38.6%), ‘환경상 운영 부적합’(25.2%), ‘기업 자체 설치시 비용부담’(14.4%), ‘공동 보육시설 설치시 참여기업 부족’(11.5%), ‘수익성 부족’(9.7%) 등을 꼽았다.<기타 0.6%>

선호하는 보육시설로는 81.9%의 기업이 ‘국공립보육시설’이라고 답했고 이어 ‘직장보육시설’(14.2%), ‘민간어린이집’(3.2%)을 꼽았다.<기타 0.7%> 적절한 보육시설 위치로는 ‘산업단지 내 지원시설 부지’(45.9%)를 가장 많이 꼽았고, ‘산업단지 밖 인근’(34.0%), ‘산업단지 내 산업시설 부지’(20.1%)로 나타났다.

산업단지내 보육시설 설치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으로 가장 많은 기업들이 ‘설치비 지원 확대’(50.5%)를 답했으며, 이어 ‘운영비 지원 확대’(34.9%), ‘세제혜택 확대’(12.5%), ‘설치규제 완화’(2.1%)를 꼽았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산업단지 내에 입주한 기업과 근로자 수에 비해 보육시설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라면서 “기업들이 직접 보육시설을 설치하려고 해도 입주업체들 대부분이 중소기업이어서 여력이 없고, 또 보육시설 설치 기준도 현실과 맞지 않아 단지내에 보육시설 확충에 걸림돌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회장은 “육아문제로 고민하는 젊은 직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도 보육시설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행히 지난달 열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산업단지내 보육시설 확충방안을 마련키로 하였고, 국민경제 대책회의에서도 산업단지를 일하고 싶은 직장, 근로생활의 질이 보장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한 만큼 빠른 시일내에 관계부처에서 대책을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조사 개요 >
조사 기간 : 10/5 ~ 10/15
조사 대상 : 산업단지 입주기업 1,000개사 (회수율 : 72%)
조사 방법 : 전화 및 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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