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선물로는 역시 사과·배·소고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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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2-09-17 07:49 댓글 0본문
농촌진흥청은 추석 선물용 농식품의 선호도를 알아보는 ‘소비자 가구의 추석 선물 농식품 구매의향’ 조사·분석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농촌진흥청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수도권 패널 834 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8월과 9월 중 수집해 분석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2 %p다.
조사에 따르면 올 추석 선물을 구입할 의사가 있는 가구는 응답 가구의 83.7 %인 431가구로 선물 구입액은 가구당 17만 5000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 당시 응답 가구의 90.3%가 선물을 구입할 의사를 보였던 것에 비해 6.6% 줄어든 수치로, 가구당 선물 구입액은 17만 5000 원으로 작년과 동일했다.
추석 선물로 선호하는 농식품은 올해와 지난해 모두 사과와 배, 쇠고기로 나타났다. 구매가구 빈도 기준으로는 ‘사과>배>소고기>참기름·식용유>홍삼류>통조림류’ 순이며 구입액 기준으로는 ‘사과>배>소고기>홍삼류’ 순이다.
올해 조사에서 주목할 품목은 참기름·식용유와 통조림류로 경기 불황 속에서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생필품 쪽으로 선물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참기름 · 식용유 구매가구 비율은 지난해 7.2%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21.6%로 껑충 뛰었다.
추석 선물 구입 시 상품 구성으로 소비자는 가격 3∼4만원에 사과 혹은 배 5kg들이 한 상자와 소고기의 경우 11∼13만원 정도의 가격대에 3∼5kg 규격을 가장 선호했다.
사과와 배 모두 5kg 규격이 전체의 60.1 %를 차지하며 예상 구매 금액은 사과 3만 5000원, 배 3만 2000원이다. 소고기의 경우 3∼5kg 규격은 전체의 58.6 %에 해당하며 예상 금액은 13만원 내외다.
농가에서는 추석 특수를 위해 상품별 선호 규격과 가격 선정으로 소비자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상품 기획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선물 구입처별 구매 비중을 보면, 대형마트(43.9 %) 쏠림 현상이 심하며 백화점(6.7 %) 비중은 평상시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백화점 구입 비중이 높은 것은 상품 자체뿐만 아니라 구입처 신뢰를 반영한 구매 의지로 추정할 수 있다.
대형마트의 경우는 다양한 ‘포장규격·상품·가격’은 물론 배송 편의성으로 소비자 선택 범위가 넓어 선호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 기술경영과 이상영 과장은 “이번 결과를 통해 농가는 추석을 앞두고 소비자 구매 의향에 따라 농식품 포장과 규격, 거래처 및 출하량 조절 등을 미리 준비해 농가 소득 향상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사 의의를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소비자 분석과 시장 및 소비 동향 등 양질의 정보를 농가에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판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