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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휴대폰 100대면 금반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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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1-11-1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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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휴대전화는 모두 2700만여대에 달한다. 국민 2명 중 1명꼴로 휴대전화를 바꾼 셈이다. 사람들은 새로 산 전화기의 각종 신기능들에 집중한다. 하지만 그 순간 버려지는 또 한대의 전화기는 어디로 갈까?

얼마전 환경부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총 140여일간 폐휴대폰 수거 범국민 캠페인을 벌여 모두 10억 8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수거한 휴대폰 수는 151만대. 휴대전화에 담긴 금·은 등 귀금속과 희토류·팔라듐 등 희귀금속을 모아 판 돈이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휴대폰에는 금·은 등의 귀금속과 희토류·팔라듐 등의 휘귀금속 20여종이 함유되어 있다. 모아서 재활용한다면 곧 돈인 셈이다.

예컨대, 휴대전화의 카메라, 이어폰, AC잭, 적외선 LED 등에는 소량의 금이 담겨있다. 폐휴대폰 100대를 모은다면 1돈(3.75g)짜리 금반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특히 이는 금광 1톤에서 약 4g의 금을 캘 수 있는 것과 비교할 때 금광보다 더 큰 노다지라 할 수 있다.

또한, 폐휴대폰의 배터리에서 나온 코발트는 그대로 다시 사용되거나 열쇠나 자물쇠를 만드는 원재로로 이용된다. 겉의 플래스틱 케이스도 재생플래스틱으로 재탄생한다.

일본 등 자원확보 위해 적극적으로 폐휴대폰 재활용

하지만 이같은 가치에도 불구, 폐휴대폰 중 자원으로 재활용되는 양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 2010년의 경우 약 1844만대의 폐휴대폰이 발생했지만 수거된 물량은 약 25%에 불과했다. 절반 가까이는 아직도 집안 서랍 어딘가에 담겨있다는 계산이다. 만약 전 물량이 다 재활용됐다면 약 6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왔을 텐데 말이다.

휴대폰에 함유된 금속들

휴대폰에 함유된 금속들

 
환경부는 그동안 폐휴대폰의 경제적 가치에 주목해 다양한 방식으로 수거를 독려해왔다. 각 지방자치단체와 학교, 대형 마트 등 주요 공공 장소에 수거함을 설치하고, 주요 이동통신사들로 하여금 소비자에게 새 제품을 판매할 때 쓰던 제품은 수거해 활용토록 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실적을 보면 공공기관에서의 수거율은 높았던 반면 이통사들을 통한 수거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통사들이 일부 대리점에만 수거함을 설치하는 등 수거작업을 게을리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통사들은 폐휴대폰의 상당량을 자원으로 재활용하기 보다는 중고폰 형태의 해외 수출을 선호했다. 실제로, 지난해 발생한 폐휴대폰 1844만대 중 약 30%(551만대)가 외국으로 보내졌다. 국내에서 자원으로 재사용 또는 재활용된 양 25%(456만대)보다 더 많은 물량이다.

일부 기업 중고폰 수출 우선…국내자원확보 미온적

현재 환경부는 이같은 상황을 고치고자 다양한 제도적 방안 등을 마련해 폐휴대폰이 외국으로 수출되기 보다는 국내에서 각종 자원으로 재활용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예컨대, 내년부터는 이통사를 포함한 전자제품 판매업자들에게 판매량의 일정량을 회수의무량으로 부여해 폐휴대폰 수거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소비자들이 새 휴대폰을 살대 쓰던 제품을 반납하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일본은 폐휴대폰을 재활용하는 일명 ‘도시광산’ 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세계 최대 금 보유국이자, 세계 6위의 희귀금속 확보국이 됐다”며 “우리나라도 국내 자원확보 측면에서 폐휴대폰 수거와 재활용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폐휴대폰, 모으면 ‘자원’ 버리면 ‘환경오염’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의 휴대폰 교체 주기는 평균 26.9개월로 세계 어느나라보다도 짧다. 인도 93.6개월, 일본 46.3개월을 훨씬 앞지르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 휴대폰들을 모두 버리게 된다면, 각종 귀금속과 희귀금속을 그대로 잃어버림은 물론 이들과 함께 휴대폰에 들어있는 납, 카드뮴, 비소 등을 그대로 자연에 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모아서 잘 쓰면 돈, 함부로 방치하고 버리면 환경오염. 지금 ‘손 안의 광산’ 폐휴대폰이 갈 길을 찾고 있다. 김판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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