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추정사고1차 조사결과 내달 공개 > news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급발진 추정 사고에 대한 1차 조사 결과가 오는 8월과 10월 두 번에 걸쳐 공개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대구 와룡시장 그랜저 사고 등 6건의 급발진 추정 사고 가운데 4건에 대한 1차 조사결과를 두 번에 걸쳐 발표한다고 20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5월부터 자동차 급발진 주장 사고의 원인분석을 위해 내·외부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반을 운영중에 있다.

국토부는 당초 이달 안으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사고기록장치(EDR)가 장착되지 않은 3건에 대해 아직 조사를 완료하지 못해 결과 발표가 미뤄졌다.

또 사고조사를 마쳤거나 조사결과가 확보된 3건에 대해 우선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2건은 사고당사자들이 사고기록장치(EDR) 분석 등 조사결과의 언론공개에 동의하지 않았다.

나머지 1건도 사고당자사가 사고기록 분석방법의 신뢰성에 강하게 의문을 제기했다.

따라서 국토부는 법률검토 등을 거쳐 조사결과 공개동의를 얻지 못한 2건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국토부는 분석방법 및 장비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 2건(조사 중인 1건 포함)에 대해서는 신뢰성 검증을 먼저 거친 후 다시 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국토부가 8월중에 조사결과를 공개할 예정인 차량은 현대자동차 그랜저, 기아자동차 스포티지R 등 2건이다.

10월에 공개할 대상은 현대자동차 YF소나타 및 BMW 등 2건이다.

조사방법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사고 상황을 재연검증 후 사고기록장치에 기록된 내용을 조사하는 방법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사고차량과 동일한 차량을 구입해 로봇 등 무인구동시스템으로 운전토록 하는 실제 사고상황을 재연한 후, 전문분석장비로 추출한 사고기록장치 등의 기록이 당초 계획된 사고상황과 일치하는 지 여부를 비교하면서 분석방법 및 조사장비의 신뢰성을 검증한다.

국토부는 조사의 신뢰성 및 공정성 확보를 위해 사고기록장치(EDR, Event Data Recorder)와 엔진제어장치(ECU, Engine Control Unit)의 추출 전 과정을 언론에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우선 기아차 스포티지R은 오는 25일 용인시 죽전동 사고당사자 거주지 주차장에서 EDR의 사고 당시 기록 내용을 공개적으로 추출한다.

추출된 내용은 봉인해 분석장비의 신뢰성 검증을 거쳐 내달 8월 발표된다.

현대자동차 그랜저는 오는 27일 엔진제어장치(ECU, Engine Control Unit)를 탈거해 정밀분석(X-ray 단층촬영)을 시행하고, 분석내용을 공인시험기관에 의뢰, 검증절차를 거쳐 공개할 계획이다.

합동조사반은 4건의 사고차량에 대한 원인 조사가 끝나면, 최근 합동조사반에 급발진 의심차량으로 추가 신고된 32건의 차량에 대하여도 조사에 착수한다.

32건에 대한 조사결과 역시 동의하는 경우에 한해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급발진의 근본원인에 대한 공개실험을 연말까지 완료하고 공개한다는 목표로 추진 중이지만, 보다 철저한 원인규명을 위해 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도 있는 만큼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김판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