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에서 인체친화형 산업소재 추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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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2-08-06 08:35본문
농촌진흥청은 식용 수수에서 천연색소를 추출해 건강 기능성을 확인하고, 이를 소재로 한 화장품, 나노섬유, 인체친화형 플라스틱(안경테) 등을 산·학·연 공동연구로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수수 종자와 부산물(잎, 줄기)로부터 추출한 색소 성분은 총 7종으로 빛과 열에 안정적이며, ‘황금찰수수’는 폴리페놀 화합물인 ‘에피게니니딘’ 색소가 90 % 이상 함유돼 항산화 활성이 우수하다.
수수 색소는 미백과 주름개선 효과가 뛰어나 화장품 원료로도 사용 가능하며, 미백 화장품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코직산’ 보다 효과가 1.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수의 ‘에피게니니딘’과 ‘루테올리니딘’ 색소 성분은 피부미백에 관여하는 타이로시나제와 주름에 관여하는 엘라스타제 효소 활성을 억제하는 등 효과가 우수했다.
화장용 나노 마스크 시트는 300℃ 이상의 고열에서도 열안정성이 우수하고 편평하면서도 주름진 형태를 유지, 피부에 닿는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호르몬과 타르계 색소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플라스틱 착색제로서 수수 색소를 첨가한 인체친화형 플라스틱(안경테)도 돋보인다.
수수 색소의 농도에 따라 갈색 계열의 색상과 투명도 등의 조절도 가능하다.
농진청 신소재개발과 남민희 과장은 “추가 연구를 통해 보다 확실한 안전성을 확보하고, 원료 공급을 위한 대규모 생산단지 조성하며, 산업체와도 연계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는 등 그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건강 기능성에 대한 관심 고조로 재배면적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수수가 웰빙소재로도 개발되며, 앞으로 수수 재배농가의 소득증대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김판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