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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세쌍둥이 35주 자연분만 성공.. 3일 만에 퇴원



박지윤 교수팀, 제왕절개ㆍ대량수혈ㆍ인큐베이터 없이 건강 출산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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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5-08-04 14:1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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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하민이와 하빈, 하진 모습


최근 세쌍둥이(삼태아)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자연분만으로 태어났다.


35주 3일 만이다.


1일 병원에 따르면, 분만은 대량수혈이나 자궁동맥색전술 등 조치없이 안전하게 이뤄졌다. 


세 아기 모두 2kg 이상의 건강한 상태였다.


그리고 출산 3일 만인 지난 달 31일 산모와 함께 건강하게 퇴원했다. 


삼태아 임신은 임신 주차가 지날수록 자궁이 빠르게 한계치에 도달하며 조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인 고위험 임신이다. 


이는 조기진통이나 자간전증(임신중독증)과 같은 심각한 임신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출산 시기가 빨라 미숙아가 태어날 확률이 높다. 


산모 역시 출산 시 대량출혈이나 양수과다, 자궁무력증 등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수 있어 매우 전문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또 출산 시기가 너무 이르면 폐 기능, 체온 조절 능력 등이 충분히 발달되지 않아 아기가 인큐베이터 치료를 받아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지나치게 늦으면 자궁 과팽창과 태반 기능 저하 등으로 산모와 태아가 모두 위험해진다. 


따라서 임산부와 태아의 상태를 정밀하게 분석해 최적의 출산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삼태아 분만의 핵심이다.


산모 하나정 씨(33세)가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박지윤 교수를 찾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작년에 만삭의 건강한 단태아 아들을 자연 분만한 경산모라 두 번째 분만에서도 제왕절개술을 하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컸다. 


현재 국내에서는 삼태아 자연분만을 시행할 수 있는 기관은 거의 없다.


하지만 다행이었던 것은 이 병원 박지윤 교수와 고위험산모태아집중치료실(MFICU) 간호팀은 다년간의 다태아 분만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은 우선 하 씨의 임신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태아의 발달을 도왔다.


그리고 35주 3일차인 지난 28일에 이르러서는 조기진통과 산모의 혈소판감소증이 동반돼 분만을 시도했다. 


보통 삼태아 분만은 폐 기능이 성숙하지 않은 32~34주차에 많이 이뤄진다.


박 교수와 간호팀은 이 시기를 약 2주 정도 추가로 확보해 아기들의 폐 성숙도와 신체 발달 면에서 중요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결과는 하나정 씨의 세쌍둥이 하민이와 하빈, 하진 형제 모두 체중 2kg 이상으로 출생했다.


특히 셋째 하진이는 만삭아의 정상 체중에 가까울 정도로 잘 성장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태어난 세쌍둥이 중 가장 큰 아기가 됐다. 


이후 첫째는 곧장 신생아실에서 그리고 둘째와 셋째는 출산 초기 호흡 보조를 위해 신생아중환자실(NICU)에 잠시 머무르다 3일 만에 다 같이 건강하게 퇴원했다.


산모도 같은 날 아기들과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한편 박지윤 교수팀은 이번에 ‘JADA’ 시스템을 활용해 출혈량을 최소화해 수혈없이 분만을 마쳤다.


JADA는 출산 직후 자궁 내부를 음압(negative pressure)으로 흡인해 팽창된 자궁을 빠르게 수축하게 돕고 출혈을 줄이는 신 의료 기술이다.


주변에서는 이번 출산을 병원의 고위험산모ㆍ신생아통합치료센터의 전문성, 그리고 환자와 의료진 간의 신뢰가 더해져 만들어 낸 결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고위험임신인 삼태아 임신도 제왕절개ㆍ대량수혈ㆍ인큐베이터가 없는 안전한 출산이 가능하다는 사례로서 많은 예비 부모들에게 희망이 될 전망이다.


하나정 씨는 “세 아기를 한 번에 가지면서 미숙아 출산에 대한 걱정이 컸다”며, “아기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안전하게 이끌고 분만까지 최선을 다해준 의료진들 덕분에 세 아기 모두를 건강하게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박지윤 교수는 “불안한 와중에 의료진을 믿고 잘 버텨준 산모와 건강히 자라 우렁찬 울음과 함께 태어나준 세 명의 아기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흐뭇해 했다.


이 병원은 고위험산모ㆍ신생아통합치료센터(권역모자의료센터)를 운영하며, 경기 남부 권역을 아우르는 지역사회의 분만 인프라를 책임지고 있다. 


지금까지 고위험 분만을 포함해 연간 약 1천 건 이상의 분만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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