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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황진혁 교수 연구팀, 췌장암 환자 맞춤형 보조항암요법 효과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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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1-05-0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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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췌장암 환자 44명 대상으로 맞춤형 항암치료 적용해 평균 28개월 추적 관찰

/ 유광식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황진혁 교수(사진- 제1저자: 신동우 교수, 책임저자: 황진혁 교수) 연구팀이 췌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개인의 바이오마커에 따른 ‘맞춤형 보조항암요법’을 실시해 생존기간을 향상시키는데 성공했다.

췌장암은 완치를 위해 수술이 필요하며, 수술을 받은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보조항암요법을 시행하면서 주기적 검진을 받아야 한다.

표준 항암치료는 크게 두 가지로, 플루오로우라실 기반 요법과, 젬시타빈 요법으로 나뉘지만, 환자별로 어떤 치료가 더 효과적일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부재한 상황이다.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폴피리녹스 요법이 재발률을 낮추고 생존기간을 늘리는데 가장 큰 효과를 보이지만, 부작용 때문에 수술 후 회복이 더디거나, 고령이거나, 기력이 떨어져 있는 환자에게는 적용하기 어렵다.

이에 황진혁 교수 연구팀은 환자 개인의 바이오마커 발현에 따라 췌장암수술 후 보조항암요법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연구를 계획해, ‘바이오마커에 기반한 췌장암환자 맞춤 항암요법’의 효과를 증명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췌장암으로 수술받은 환자 44명을 대상으로 젬시타빈이 암세포 내로 이동하는 통로인 바이오마커 hENT1(human equilibrative nucleoside transporter 1)의 발현유무에 따라 맞춤형 항암치료를 적용했다.

바이오마커 hENT1의 발현이 높은 환자 18명은 젬시타빈으로 치료하고, 발현이 낮은 환자 26명은 플루오로우라실/류코보린 요법을 적용하여 평균 28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맞춤 항암치료전략으로 치료했던 환자들의 평균 생존기간이 36개월로, 해당 치료전략을 적용하지 않은 환자들의 평균 생존기간인 22개월에 비해 유의미하게 길었다.

이번 연구의 책임저자인 소화기내과 황진혁 교수는 “바이오마커에 기반한 치료전략을 통해 암 재발율이 감소했고, 생존기간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임상현장에서 췌장암 수술 후 폴피리녹스 항암요법이 어려울 경우, 바이오마커기반 맞춤항암치료전략으로 췌장암환자의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연구의 의미를 밝혔다.

덧붙여 “췌장암은 치료가 어려운 암이지만,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어 환자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3월 세계췌장학회 학술지 ‘Pancreatology’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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