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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아내 콩팥병 말기’.. 타국에서 신장 주고받은 캄보디아 신혼부부



비자 상실과 경제 위기 앞에서 용기 낸 아내와 남편 이야기..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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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3-10-16 13:2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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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김지일 교수, 김민섭 목사, 남편 지와 씨, 아내 팩트라 씨(가운데)

 

지난 9월 8일 콩팥병 말기 진단을 받은 아내에게 자신의 장기를 기증한 외국인 남편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역에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캄보디아에서 온 98년생 지와(25)씨와 00년생 팩트라(23,)씨 부부다.

 

16일 의정부을지대병원에 따르면이들은 캄보디아에서 한국어 공부를 하면서 만나 2021년 결혼했다.

 

그리고 2022년 7월 외국인노동자 비자를 받아 한국에 들어왔다.

 

남편인 지와 씨는 경기도 시흥의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아내인 팩트라 씨는 경기도 포천의 스티로폼 공장에서 일을 했다.

 

공장의 고된 업무와 가족에 대한 그리움 등 타국 생활은 만만치 않았지만서로를 의지하며 적응해 나갔다.

 

특히 주말이면 이들 부부는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한마음캄보디아교회에 다니며알콩달콩 생활의 안정을 찾아갔다.

 

그러나 이러한 일상도 잠시.. 이들 부부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발생했다.

 

한국에 온지 1년이 되던 올해 6월 팩트라 씨의 얼굴과 손발이 심하게 붓는 증상이 나타났다.

 

그래서 이 교회 김민섭 목사의 도움을 받아 근처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콩팥이 안 좋아 보이니 큰 병원으로 빨리 가보라는 것이었다.

 

김 목사는 다른 외국인 노동자 치료를 위해 방문한 적이 있었던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에 가장 빠른 일정으로 예약을 하고 6월 26일 진료를 받았다.

 

만성 콩팥병’ 말기인 5단계였다.

 

이 병원 신장내과 이성우 교수는 이들에게 팩트라 씨는 한국에 오기 전 적절한 진단 및 치료는 받지 못한 것 같다, “지금은 콩팥병 말기여서 신장 이식을 받지 못하면평생 투석하며 살아야 한다진단 결과를 설명했다.

 

20대의 사회 초년생들인 팩트라 씨와 지와 씨는 순간 망연자실’ 했다.

 

외국인노동자 신분으로 투석을 위해 일주일에 3일을 공장 근무에서 빠지면 비자를 유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투석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것도 문제였지만투석으로 인해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워지는 것이 두려웠다.

 

하지만 남편인 지와씨는 이러한 상황에서 고심 끝에 큰 결정을 내렸다사랑하는 아내를 아프게 그냥 둘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지와 씨는 아내에게 여보내가 신장을 떼어 줄게.. 아무 걱정 하지 말고 건강만 생각해라고 말한 뒤 의료진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수술은 이렇듯 어렵게 성사됐다.

 

수술 집도는 신장 이식 경험이 풍부한 이 병원 신장이식팀 혈관이식외과 김지일 교수신창식 교수와 비뇨의학과 박태용 교수가 맡았다.

 

먼저 의료진은 이들에 대해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했다.

 

다행히 문제는 없었다특이한 점은 두 사람 모두 신장에 피를 공급하는 신동맥이 대부분 사람들처럼 1개가 아니라 2개라는 것이었다.

 

의료진 판단할 때 신동맥이 1개 더 있다는 것은 위험 요소가 두 배로 커지는 것을 의미했다.

 

즉 2개의 신동맥 중 하나라도 손상이 되면 신장의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되고신동맥 2개 모두 아무 손상을 입히지 않는 것이 이번 수술의 관건이었다.

 

이러한 위험 요소 때문에 의료진은 충분한 기간을 갖고 수술에 대한 자체 시뮬레이션을 실시하며 손발을 맞춰 나갔다이후 수술 준비를 최대한 완벽하게 갖추고, 9월 8일을 수술하는 날로 잡았다.

 

이날 수술은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됐다다행히도 성공적으로 끝났다.

 

현재 이들 부부는 바로 일상이 가능할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여 건강한 모습으로 9월 22일 퇴원했다.

 

팩트라 씨는 이와 관련 신장을 기증해준 남편 덕분에 새 삶을 살 수 있게 됐고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많은 배려를 해줘서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또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신경 써주고병원 비용까지 지원해준 김민섭 목사 그리고 수술을 두려워하는 상황에서 따뜻한 말로 보듬어주고 치료에 최선을 다해준 병원 의료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보답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잘 살겠다고 말했다.

 

김지일 집도의도 현재 퇴원한지 3주 정도 됐는데앞으로 수술 후 3개월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후 면역 억제제 합병증 또는 감염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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