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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작심삼일 이유 있었다.. 니코틴 대사 관련 유전자 변이가 관건

의정부을지대병원 박재민 교수, “한국인 맞춤형 금연 전략 수립 기초 제시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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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5-03-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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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재민 교수


흡연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시도하지만 성공하기 어려운 금연.. 그 이유가 단순한 의지력 부족이 아니라 유전자에 숨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정부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재민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 테라젠헬스 홍경원 본부장이 참여한 연구팀이 한국인 남성 4364명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나온 결과다.


12일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대상자를 비흡연자 1326명, 과거 흡연자 1684명, 현재 흡연자 1354명으로 분류해 진행했다.


질병관리청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 데이터를 활용했다.


그리고 니코틴 대사 관련 12개 유전자에서 총 1644개 단일염기다형성을 분석해 유전자 변이와 금연 성공률 간 연관성을 세밀하게 살폈다. 단일염기다형성(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SNP)는 유전자 염기 서열에서 한 개의 염기가 다른 염기로 바뀌며 발생하는 유전적 변이를 의미한다.


결과는 6개 단일염기다형성, ▲rs2431412 ▲rs45625338 ▲rs41297431 ▲rs118063322 ▲rs144769946 ▲rs2715904이 금연 성공 여부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왔다.


또 6개 단일염기다형성을 기반으로 유전적 위험점수를 산출한 추가 분석에서는 점수가 높을수록 흡연자로 남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적 요인이 금연 성공 여부에 있어 중요하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결과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 “유전적 위험점수를 활용하면 금연 성공 가능성을 예측해 개인별 맞춤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니코틴 대사가 빠른 유전형을 가진 사람은 금단 증상이 심할 수 있기 때문에 약물 치료를 강화하거나 추가 상담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또 현재 흡연자의 1주일 당 평균 알코올 섭취량(219.8g)이 과거 흡연자(167.6g)나 비흡연자(116.9g)보다 훨씬 많고, 규칙적 운동을 하는 비율은 현재 흡연자(46.2%)가 과거 흡연자(62.2%)와 비흡연자(61.7%)보다 낮은 점도 확인했다.  


이는 금연에 생활 습관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을 시사한다.


한편 흡연은 심혈관질환과 암을 비롯해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2023년 기준 한국 남성 흡연율은 32.4%로 높은 수준이다.


2011년~2015년에는 한국 남성 사망원인 중 19.5%가 흡연과 직접 관련 있다는 통계도 발표된 바 있다.


박재민 교수는 “니코틴 대사 속도는 금연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유전적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며, “이번 연구는 기존 서양인 중심 연구에서 벗어나 한국인 맞춤형 금연 전략 수립 필요성과 기초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인 특성을 반영한 유전체 연구 및 다양한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 개발을 지속해 국가적 차원의 의료비 절감과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 하겠다”고도 했다. 


이번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 Lifestyle Genomics(생활습관 유전체학) 2025년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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