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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당뇨병 치료제 ‘GLP1 수용체 효능제’들의 치료효과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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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8-03-2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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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수 교수

국내 당뇨병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인 비용 또한 천문학적인 수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한국인의 식생활이 채식위주의 식단에서 육류를 기반으로 한 고지방·고칼로리 식사로 변화한 점, 그리고 교통수단의 발달로 걷거나 몸을 움직이는 신체 활동량이 감소한 점들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2016년에 발표된 국내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중 10%가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는 국내 전체 인구 중 400만 명에 해당하는 수치로, 이와 같은 추세라면 2050년에는 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당뇨병으로 인한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질환의 합병증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이를 막기 위해서는 조기에 최적의 약제를 사용해 당뇨병을 치료하는 것이 핵심이 된다.

이에 지난 수세기 동안 최적의 약제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고, 다양한 당뇨병 약제가 개발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 효과가 기대보다 부족하고 일부 약제는 저혈당, 체중증가와 같은 부작용을 야기하기도 했다.

이러한 중에 가장 최근에 개발된 약제 중 ‘GLP1(Glucagon-like Peptide-1: 인슐린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호르몬) 수용체 효능제’가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률을 감소시킨다고 보고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GLP1 수용체 효능제는 췌장 기능을 호전시키는 장호르몬 상승을 유도해 혈당을 낮추는 새로운 개념의 당뇨병 치료제다.

2016년 말에 보고된 다기관 연구에 따르면 GLP1 수용체 효능제의 하나인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 치료시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13%, 이로 인한 사망률은 22% 감소됐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약제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치료시에는 복합적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26% 줄였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동일 계열 약제인 릭시세나타이드(lixisenatide)와 엑세나타이드(exenatide)에 대해서는 주 1회 제형을 투여한 경우 안전성은 입증됐지만, 심혈관질환의 발생을 감소시키지는 못했다.

이렇게 GLP1 수용체 효능제가 약제별로 ‘동일한 효과를 가질 것인가’, 아니면 ‘개별 약제별로 다를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또한 GLP1 수용체 효능제가 어떻게 심혈관 보호 효과를 갖고 사망률 감소 효과를 가져왔는지 그 기전에 대해서도 설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GLP1 분야의 세계적 학자인 독일 보쿰대학 나오크(Nauck) 교수와 함께 GLP1 수용체 효능제를 사용한 대규모 연구들을 분류하고 종합해, 각 약제별 효능·효과에 대해 정리한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GLP1 수용체 효능제들이 보여주는 효과가 전체적인 클래스 효과인지, 아니면 각 약제별로 다른 것인지에 대해 연구했다.

결론적으로 GLP1 수용체 효능제가 당뇨병 환자에게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보여주는 것은 맞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적절한 용량과 충분한 기간 동안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한 GLP1 수용체 효능제가 가지는 장점을 각 항목 별로 정리했는데 췌장보호효과, 심혈관기능 개선효과, 혈압강하효과, 항동맥경화효과, 항염증효과, 기타 근골격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면밀히 기술했다.

부작용 측면에서는 그 빈도가 매우 드물어 환자에게 위해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췌장염, 담낭 질환, 갑상선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연구 결과를 통해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인 GLP1 수용체 효능제는 혈당 강하 효과 외에도 췌장의 베타세포에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 시키고, 베타세포의 사멸을 억제해 췌장 기능을 보존하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심혈관질환의 위험 요소인 혈압을 낮추고 혈관내피세포 기능을 개선시키며, 심장 수축 기능을 향상 시켜 궁극적으로 당뇨병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참고로 임수 교수 연구팀은 2017년에 GLP1 유전자가 탑재된 아데노바이러스를 혈관 내에 직접 주입(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주사형 치료제)해 58%의 동맥경화 감소 효과를 규명해 세계적으로 주목 받은 바 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세계3대 의학잡지인 ‘셀(Cell)’지의 자매지이며, 당뇨병학 분야의 가장 권위있는 학술지 중 하나인 “내분비대사 트렌드(Trends in Endocrinology & Metabolism, IF 10.893)”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유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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