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중이라도 사망률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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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5-10-30 14:20본문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체질량지수(BMI) (*BMI)-body mass index. 자신의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것)가 18.5kg/㎡ 미만인 저체중 해당 사람들이 정상체중(18.5∼22.9kg/㎡)인 사람들에 비해 사망률이 높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평소 건강에 이상이 없고 흡연을 하지 않았다면 저체중 일지라도 정상체중을 가진 사람과 비교해도 사망률이 높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서일·이주영 교수팀은 미국 하버드대 월터 C 윌렛(Walter C Willett) 교수,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케이티 콰우(KayTee Khaw) 교수 등과 함께 우리나라 중년성인 남녀 14만 여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대상집단 연구를 시행했다.
서 교수팀은 35세∼59세에 해당되는 건강한 성인남녀 14만2629명(남성 94.133명, 여성 48,496명)을 대상으로 1993년 1월 1일부터 2006년 12월 31일까지의 체질량 지수에 따른 사망률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미 병을 앓고 있어 저체중으로 나타났던 사람들은 통계 수치에서 제외해 연구조사의 타당도를 높였다.
연구팀은 대상집단을 성별로 크게 나눈 후, 흡연 여부(흡연력 없음, 과거 흡연, 현재 흡연)로 3단계 구분 했으며, 체질량 지수에 따라 5갈래(저체중 18.5 kg/㎡ 미만, 정상체중 18.5∼22.9 kg/㎡, 과체중 23.0∼24.9 kg/㎡, 비만I 25.0∼29.9 kg/㎡, 비만II 30.0 kg/㎡이상)로 세분화 했다.
분석결과 흡연력 없는 저체중 남성은 3.7%의 사망률을 보여 흡연력 없는 정상체중 남성 사망률 3.7%와 동일함을 보였다. 흡연력 없는 여성의 사망률(1.3%)도 정상체중 여성 사망률(1.3%)과 같았다.
다만, 흡연력이 있거나 현재 흡연을 유지하는 경우에는 저체중일 경우가 정상체중일 경우보다 높게 나타났다.
흡연력이 없는 저체중 남녀군의 사망률이 정상체중의 남녀군 사망률과 동일하게 나타난 결과에 대해 서일 교수는 “사망률을 높이는 다른 위험인자가 없는 사이에서는 저체중 이라는 인자가 사망률을 높이는데 기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반면 흡연을 하고 있는 저체중 남녀군의 사망률이 정상체중 남녀군 보다 높게 나타난 이유에 대해선 “저체중 인자가 직접 사망에 관여한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동안 피워 온 담배에 이해 사망률이 높아 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놓고 볼 때, 저체중이라 해서 강박관념을 갖고 살을 찌우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없으며, 평소 건강에 이상이 없고 흡연을 하지 않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조기사망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연구논문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Cambridge University) 에서 발간하는 Public Health Nutrition 10월 온라인판에 『Underweight and mortality』 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김판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