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식품업체들 “한국 방식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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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4-03-04 12:58본문
‘세계 속의 한국’이 아닌 ‘한국의 세계화’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외식브랜드들이 늘고 있다. 해외 진출의 키워드였던 ‘현지화’ 보다 국내 방식 그대로 진출하는 것이 하나의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 어떤 브랜드들이 ‘한국화’에 성공했을까?
2012년 말 싱가포르에 첫발을 내디딘 네네치킨은 진출 1년여 만인 지난해 12월에 3호점까지 개장하고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싱가포르 외식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매콤한 한국식 양념이 어우러진 다양한 치킨 메뉴로 싱가포르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을 뿐 아니라 한글이 표기된 간판과 한국식 배달문화로 한류의 인기 속에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네네치킨 관계자는 “한류에 힘입어 한글을 사용한 BI를 싱가포르에서도 사용하고 있으며, 네네치킨이 한국에서 오랫동안 사랑 받아 온 브랜드라는 점도 하나의 메리트로 작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캐나다 등에서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인 불고기브라더스도 국내 운영방식을 해외매장에 도입한 경우다. 한글간판과 메뉴명칭을 국내와 동일하게 사용하고 간단한 인사말은 한국어로 할 수 있게
현지 직원들을 교육시켰다.
대나무 문양 벽지와 금강산전도 등으로 전통미를 보여줄 수 있는 인테리어로 매장을 꾸미는 등 한식의 맛과 함께 멋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한식 브랜드라는 명성에 걸맞게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11번째 해외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중국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지난해 10월 홍콩 소개 전문사이트인 오픈라이스´에서 홍콩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맛집 1위에 올랐다. 스쿨푸드는 홍콩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로 ‘한국식 메뉴’를 꼽았다.
한국에서 접할 수 있는 모든 메뉴를 홍콩에서도 맛 볼 수 있게 한다는 전략 하에 각 메뉴들의 모든 소스와 짱아치를 한국 본사에서 공수하고, 레시피와 조리과정을 한국과 동일하게 해 판매하고 있다.
현지화보다는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그대로 진출한 것이 강점으로 작용해 홍콩 진출 두 달만에 맛집 1위의 쾌거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본격적으로 오픈해 현재 전국 약 60개 지점을 보유할 정도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씨앗호떡은 현재 덴마크와 미국 등 4개국에 진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씨앗호떡 관계자는 “해외 매장 중 한글 간판을 사용한 매장이 소비자들로부터 더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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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국내 외식업체들이 최근 국내의 메뉴 및 매장 그대로를 갖고 진출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브랜드 마케팅 차원을 넘어 자랑스러운 한국 식문화를 알리는 촉매제가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유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