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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조찬포럼’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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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2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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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6일 시작된 의정부시 조찬포럼, 어느새 400회를 훌쩍 넘어섰다. 
한국기록원(KRI)과 유럽연합(EU) 오피셜월드레코드(OWR)가 공식 인증한 국내외 최장기간 지자체 조찬포럼. 의정부시를 공부하는 행정조직으로 변모시킨 전국에서 유일한 집단지성 토론의 장인 의정부시 조찬포럼을 살펴본다.

■ 조선시대 정책 세미나, 경연(經筵)
경연(經筵)은 임금이 성현의 가르침을 공부하는 자리다. 
경연은 조선시대 세종이 즉위한 뒤 매일 참석하며 괄목할 만한 학문적 성과를 이룬다. 
세종은 경연을 통해 당대 최고의 학문적 실력을 갖춘 집현전 학자들과 공부하고 토론하며, 국정현안의 해결 방안을 찾고 문화 창조의 기틀을 다졌다. 
경연은 오늘날로 보면 정책 세미나인 셈이다. 
경연은 오전에 하는 조강(朝講), 낮의 주강(晝講), 오후의 석강(夕講)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졌다. 
의정부시 조찬포럼은 세 차례 경연 중에 오전에 하는 조강이 롤 모델이다. 
의정부시는 2013년 1월 16일 직원 식당인 문향재(聞香齋)에서 ‘시 승격 50주년 기념사업 추진방안’ 주제로 제1차 조찬포럼을 시작했다. 
문향재는 ‘음식을 먹으면서 듣고 책과 함께 서로 소통하고 공경하는 장소’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른 아침 7시에 문향재의 불이 켜지고, 담당 공무원들은 커피와 토스트를 준비한다. 행정혁신위원과 공무원, 대학교수, 전문가, 시의원, 시민들이 속속 도착한다. 
7시 30분부터 시작된 조찬포럼은 1시간여 동안 열띤 토론 속에 진행된다.
의정부시 조찬포럼은 지방자치 역사상 새롭게 시도한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행정모델이다. 
또한, 지방자치단체를 연구하고 공부하는 조직으로 선도하고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원동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정부시는 조찬포럼을 통해 시정의 각 분야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도출된 결과를 시정에 연계하여 반영하고 있다. 
조찬포럼은 시정의 혁신엔진이자 시정발전의 전략이고, 구심체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의정부시 싱크탱크, 행정혁신위원회
도시가 발전할수록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와 정책현안 등을 조사․분석하고 연구하기 위하여 광역지자체나 100만 이상 대도시는 ‘지방자치단체출연 연구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방연구원을 설립할 수 있다. 
서울특별시의 서울연구원, 경기도의 경기연구원이 그곳이다. 
박사급 인력이 대부분인 연구기관의 특성상 수백억여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의정부시는 현행법상 지방연구원을 설립할 수 없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자문기관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2010년 9월 24일 ‘의정부시 행정혁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하고, 같은 해 11월 1일 대학교수 등 박사급 50여 명으로 구성된 행정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일반행정, 보건․복지, 교육․문화, 도시․교통 등 4개 분과로 구성된 행정혁신위원회는 그동안 208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했다. 시는 사업이 불투명하거나 법적으로 불가한 32건을 제외한 176건을 추진하고 있다. 
행정혁신위원회는 광역지자체 등의 지방연구원과 같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나 위원들은 비상임이다. 그러나 연구과제 실적은 다른 어느 연구기관에 뒤지지 않는다. 행정혁신위원회 연구과제는 시 홈페이지(https://www.ui4u.go.kr) → 시정소식 → 집현전(정책연구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의정부 발전의 밑거름이자 미래 성장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행정혁신위원회는 의정부시 싱크탱크이다.
또한, 행정혁신위원회는 경인행정학회, 전환기행정학회 등 학술단체들과 ‘100년 먹거리 완성을 위한 의정부시 발전전략’, ‘자치분권시대 지역경쟁력 강화방안’ 등을 주제로 한 공동학술대회를 그동안 5차례 개최했다. 
2018년 12월 13일에는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평화통일특별도의 설치 의의와 추진전략’ 주제로 의정부포럼도 개최했다. 
의정부시는 의정부포럼을 전국 규모의 포럼으로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행정혁신위원회를 담당하고 있는 김승렬 정책비전자문관은 “지자체마다 지역적 특수성이 있고, 
주민의 요구가 다르기 때문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정책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의정부시 행정혁신위원회는 의정부가 안고 있는 문제와, 더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기 때문에 빛을 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혁신위원회 연구과제는 연구에 참여한 행정혁신위원과 사업부서 등이 참여하는 조찬포럼을 통하여 행정에 접목하고 있다. 시정 주요현안 주제에 따라 4개 분과별로 나누어 진행되는 조찬포럼에서 추진상의 문제점이 사전에 검토되고 보완된다. 
행정혁신위원회가 주관하는 조찬포럼은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주재하며 현재까지 39회 개최했다.
■ 의정부시 조찬포럼, 국내외 신기록에 도전하다
의정부시 조찬포럼은 국내외 공식기록 인증 타이틀을 갖고 있다. 
2013년 1월 16일 시작된 조찬포럼은 그동안 434회 개최했다. 
행정혁신위원, 공무원, 시민 등 참석한 인원만 지금까지 7,442여 명에 이른다. 
조찬포럼은 의정부시 행정혁신위원회 주관으로 월 1회 개최하고, 본청과 권역동 주관으로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주 4회 개최한다.
의정부시는 시민생활과 밀접한 시책에 대하여 공무원과 시민 등이 함께 참여하여 토론하는 조찬포럼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2016년 6월 21일 한국기록원(KRI)에 공식기록 인증을 요청했다. 
한국기록원은 1차 내부검증과 2, 3차 현장검증을 거쳐 2016년 7월 26일 의정부시 조찬포럼을 ‘지방자치단체 중 최장기간 정기적인 조찬포럼 개최’ 국내 최고 기록으로 공식 확정했다. 
의정부시는 세계 공식기록 인증도 추진했다. 
2016년 12월 9일 유럽연합(EU) 오피셜월드레코드(OWR)는 의정부시 조찬포럼을 ‘세계 지방자치단체 중 최장기간 정기적인 조찬포럼 개최’ 세계 최고 기록으로 공식 인증했다. 
유럽연합 오피셜월드레코드는 세계 3대 기록인증 기관 중 하나이다.
의정부시는 조찬포럼 이후 수많은 수상을 했다. 
2013년 33건, 2014년 26건, 2015년 41건, 2016년 48건, 2017년 46건, 2018년 39건 등 우수기관 평가 등에 따른 이 같은 수상실적은 조찬포럼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공직문화 조성에 중추적 역할을 한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의정부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한 여성친화도시, 평생학습도시, 가족친화도시, 민원서비스 우수기관 선정에도 조찬포럼이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의정부시 조찬포럼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유사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 의정부만이 갖고 있는, 의정부만이 할 수 있는 행정의 아이디어 산실이다. 
의정부시의 국내외 조찬포럼 공식기록 경신을 위한 도전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공무원이 공부해야 의정부의 미래가 있다
의정부시 조찬포럼은 새벽을 여는 의정부시 공무원들의 토론과 경연의 장이다. 
의정부시 공무원들은 조선시대 집현전 학자들처럼 조찬포럼을 통해 시정현안에 대하여 해결책을 도출해 나간다.
2013년부터 시작된 조찬포럼의 출발은 생소했다. 
이른 새벽 문향재라는 직원 식당에서 대학교수 또는 간부공무원과 직원 등이 한자리에 둘러 앉아 토스트와 커피 한 잔을 먹으며 토론을 해야 했다. 
토론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공무원에게는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조찬포럼을 준비하면서, 전문가 등과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공무원들은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정책이 학습되고 연구하는 습관이 들어 직무능력이 향상 됐다.
의정부시 공무원은 공부하고 있다. 공무원이 공부해야 시민들이 공무원을 믿을 수 있고 의정부의 미래가 보장된다. 
시시각각 변하는 행정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공부하고 있다.
의정부시 조찬포럼은 7년째 접어들고 있다. 
공부하고 연구하는 조직은 창의적 역량으로 조직의 잠재력을 극대화하여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의정부는 공부하는 시장, 공부하는 공무원이 있기에 희망이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그동안 어려운 고비가 많았으나 조찬포럼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로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며 “일심일덕(一心一德) 고사성어처럼 같은 마음으로 같은 목표를 향해 1천 3백여 공직자가 시민이 잘 살고 건강한, 희망도시 의정부를 만들기 위해 다 함께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자”고 말했다. 김판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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